초등교사 채용 10년 새 반토막…해마다 300명 더 줄인다
【 앵커멘트 】 초저출산 시대, 아이가 줄자 학교 교사 수도 줄이면서 선생님 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신규 교사 채용 규모는 10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 정부는 앞으로도 해마다 300명에서 500명씩 덜 뽑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임용시험에서 선발된 공립 초등학교 교사는 3천561명.
2013년 7천명 넘게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교육부는 내년에 초·중등 교원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300명씩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축소해서 2027년에 초등 교사는 최소 2천600명, 중등은 최소 3천500명 정도만 뽑을 예정입니다.
지금보다 30% 줄이는 겁니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그만큼 가파르기 때문인데, 10년 뒤 초등학생 수는 지금보다 110만 명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등 임용시험 합격률이 50%를 밑돌고, 시험에 어렵게 합격해도 예비 교사 2천명이 학교를 배치받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교원 수를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상훈 / 교육대학교 학생 - "초등학교 행정업무도 되게 많고 아이들이 준 만큼 교사가 한 명 한 명을 더 잘 케어할 수 있는 건데…."
▶ 인터뷰 : 채주원 / 교육대학교 학생 - "임용 공부를 하면서도 '과연 내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정원 안에 들 수 있을까?' 교사의 전문성 신장보다는 정서적인 불안감을 심어주는 정책이 아닌가 …."
교육부는 다음 달 교대 정원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10년 만에 교대 입학생 수가 감축될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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