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보복 방어'에 한국 끌어들이는 미국…삼성·SK 난감
【 앵커멘트 】 지금 중국은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에 대해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부족한 메모리 반도체를 삼성·하이닉스에서 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중국 반도체 부족을 돕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중국이 미국 업체 제재를 못하도록 한국도 동참하라는 뜻이죠.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정부는 미국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 안보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3일) -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하는 것은 정상적인 규제 조치입니다."
결과에 따라 중국 내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가 금지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중국과 홍콩 비율은 25%.
적지 않은 물량이라 중국내 메모리 반도체 부족 사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마이크론 제재로 중국에 반도체가 부족할 때 한국 기업이 부족분을 메우지 못하게 해달라고 미국 백악관이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대통령 방미 준비 과정에서 이런 요구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중국의 미국 마이크론 제재를 막는 데 우리 기업을 끌어들인 셈입니다.
앞으로 미·중 갈등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다른 요구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과연 이게 한 번으로 끝날 것인가.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시켰 듯이 메모리 반도체도 그런 식의 미국의 요구가 올 수도 있거든요. 생각지도 못 한 복병이 지금 나타난 거죠."
중국 외교부도 이번 보도에 대해 "미국은 자신의 패권과 사익을 지키기 위해 동맹국에 협박까지 불사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동행했습니다.
미국이 우리 기업에 반도체와 관련된 여러 제한을 걸어놓은 상황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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