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으면 천국 간다"...케냐 사이비 교주 세뇌에 47명 집단 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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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 종교 매장지에서 시신 47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굶어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교주의 세뇌에 신도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 이 지역의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한 21구를 합하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47구에 이른다.
당시 조사팀은 현장에 산재한 32개의 얕은 무덤 중 10여 개의 봉분을 파헤쳐 아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총 21구의 시신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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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 종교 매장지에서 시신 47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굶어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교주의 세뇌에 신도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케냐 경찰은 케냐 동부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26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이 지역의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한 21구를 합하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47구에 이른다. 이 중에는 어린이 시신도 있었다.
경찰은 말린디 지역에 있는 기쁜소식국제교회 소유 800에이커(약 323만7000㎡) 면적의 샤카홀라숲을 봉쇄하고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생존자들에 대한 수색도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종용해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로 기쁜소식국제교회를 이끄는 매켄지 은텡게 목사를 체포하고 11명의 신도를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 중 4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다.
신도 15명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숲에 은신해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석 달간 금식과 기도를 했다.
경찰은 은텡게 목사 체포 이후 교회 인근 소유지에 시신들이 매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봉분들이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당시 조사팀은 현장에 산재한 32개의 얕은 무덤 중 10여 개의 봉분을 파헤쳐 아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총 21구의 시신을 발굴했다.
은텡게 목사는 앞서 지난달 부모가 집안에 가둬 굶겨 죽인 어린이 2명의 사망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됐으나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내달 2일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는 현재 구금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기도와 금식을 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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