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 피부 뒤덮은 물고기 비늘…"고통 덜고 환경친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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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을 활용해 화상을 입은 사람의 피부를 치료하는 의료기술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과학전문매체 IFL 사이언스 등은 지난 2016년 브라질에서 의사들이 민물고기 '틸라피아'를 활용해 화상 환자를 치료한 기술을 재조명했다.
틸라피아 껍질은 I형 콜라겐 함량이 높기 때문에 습윤한 환경을 만들며 화상을 치료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제공할 수 있다.
2019년에는 화약 폭발로 양팔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20대 남성 환자에게 이 치료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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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을 활용해 화상을 입은 사람의 피부를 치료하는 의료기술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고통을 줄여주고 치료 효과도 뛰어나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과학전문매체 IFL 사이언스 등은 지난 2016년 브라질에서 의사들이 민물고기 ‘틸라피아’를 활용해 화상 환자를 치료한 기술을 재조명했다.
아프리카 동남부가 원산인 틸라피아는 브라질 등 강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민물고기다.
브라질 의료진은 지난 2016년 이 흔한 틸라피아의 껍질을 생물학적 반창고처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틸라피아 껍질은 I형 콜라겐 함량이 높기 때문에 습윤한 환경을 만들며 화상을 치료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의료진은 당시 30대 여성 환자에게 이 치료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로 팔과 목,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환자는 치료 후 “나는 절대적으로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덜어줄 무엇이든 간절히 원했다”며 “냄새도 안 나서 정말 놀랐고 감사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9년에는 화약 폭발로 양팔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20대 남성 환자에게 이 치료를 사용했다. 멸균처리를 거친 틸라피아 껍질을 치료가 끝난 환자의 팔에 붙여 두자 12~17일만에 양 팔에 재상피화가 이뤄졌다.
2~3도 화상을 입은 환자의 피부에 틸라피아 껍질을 붕대 대신 감으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붕대 드레싱은 매일 교체해야 하지만, 틸라피아 껍질은 평균 9~11일 동안 붙여 둘 수 있어 환자들이 덜 고통스럽고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환경 친화적이다. 화상 치료에 쓸 만한 인간이나 돼지의 피부는 늘 부족하지만 물고기 껍질은 대다수가 버려진다. 물류비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각 껍질은 장당 1달러 내외로 수급이 가능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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