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구리로 번지는데…경기 입주물량 올해 '최다'
【 앵커멘트 】 전세사기 의심 피해는 인천을 넘어 화성 동탄이나 구리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들 지역이 속해 있는 경기도의 다음 달 입주물량이 올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 물량이 넘처나면, 가격은 더 떨어지고 전세사기 위험은 덩달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경기 의정부시의 한 신축 아파트.
3개 단지, 2천 4백여 세대 중 전세 매물이 2백 개가 넘습니다.
전용 79㎡ 전세가격은 2억 원대 초반, 2년 전 인근 아파트 비슷한 평형이 4억 원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여기는 물량이 더 많으니까 빨리 빼시려고 하는 분들은 1천만~2천만 원 더 다운이 가능한 거고."
문제는 입주물량으로 인한 전세가격 약세가 의정부만의 일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곳 의정부를 포함해 경기도 전체의 다음 달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1만 5천 가구로, 연내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 "전세 공급량이 증가하게 되면 가격들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역전세난이나 대란으로 인해서 전세사기 사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특히 갭투기가 많은 빌라와 오피스텔에서 역전세가 확산하면, 전세사기의 새로운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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