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강훈식 “송영길 귀국은 반전 계기…사태 극복해 제2창당 수준까지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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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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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귀국, 반전의 계기 될 것
- 돈봉투 사태 극복해 제2창당 수준까지 나갈 것
- 이재명, 사법 리스크 아닌 정치적 리스크.. 리더십 이끌어내는 게 본질
- 일본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못 받아들여? 일본 정부가 했다면 정부가 항의할 문제
- 이번 사태가 586 탓은 아냐.. 낡은 모습 버리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4월 24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귀국했습니다. 도망가지 않겠다, 책임감 갖고 해결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냈는데요. 민주당은 이 돈 봉투 사건 어떻게 처리할까요? 쇄신과 혁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요? 민주당 내 최대 모임 더좋은미래 대표입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훈식: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아직도 돈 봉투 얘기가 나옵니다, 정치권에. 민주당 뭐 하고 있습니까?
◆강훈식: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반성해야 되는 저희 모습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사실 여부를 좀 더 확인해 봐야 되겠습니다만 그런 일이 있었다라는 또 녹음만으로도 국민들에게 매우 송구하고 특히 지지자분들도 많은 분들은, 더 많은 분들은 자원봉사 뛰고 열심히 이런 분들이 훨씬 많거든요. 그런 분들한테도 저희가 많이 누가 된 것 같아서 당 전체적으로 매우 반성하고 또 침울해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주진우: 당원들 그리고 당 지지자들 또 국민들한테도 민주당이 쇄신하는 모습 확실히 보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송영길 전 대표 한국에 도착해서 이런 일을 당하더라도 회피하지 않겠다 하면서 입장을 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강훈식: 일단 진실 여부를 떠나서 당대표가 사과한 이후에 전직 당대표가 탈당하고 또 사과하고 또 검찰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도망가지 않겠다 오늘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송 전 대표가 본인의 입장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라고 밝힌 거라고 보고 저는 그런 면에서는 향후에 어떤 반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강훈식: 네.
◇주진우: 그런데 당을 갈아엎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거 당이 사라질 정도로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좀 이걸 그렇게 중하게 처리하지 않는다 이런 시각이 팽배합니다.
◆강훈식: 우리 당이 169석인데요. 굉장히 큰 정당인데 이게 사실은 지금 좁은 골목에 후진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자꾸만 충돌도 되고 좌충우돌도 돼야 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거죠.
◇주진우: 그렇죠. 이거 뭐 하고 있나 왜 해결책 안 내놓나 이런 얘기가 나와요.
◆강훈식: 많이, 많은 분들이. 그러다 보니까 더 여기저기서 혼도 나고 이러는데요. 저는 궁극적으로는 우리 당이 결국은 이 문제들을 좀 극복해 나가는 것은 혁신 그리고 개혁해내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준비에 준하는 제2창당 수준까지도 나갈 수 없는 거 아니냐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강훈식: 구성원들이 다들 그걸 곱씹고 있죠.
◇주진우: 그래요? 지금은 민주당 대응 너무 안이한 것 같다, 당내에서는 개혁에 둔감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외부에서 그러는데 내부에서는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군요.
◆강훈식: 더 고민하고 있고요. 다만 이제 나온 것이 검찰의 진술 또는 언론에 나온 보도만으로, 녹취록만으로 모든 것을 다 진실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시간은 필요하겠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이 사건 자체가 미쳤던 파장 그리고 당내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이런 것들은 결국은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런데 당 사람입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그리고 당에서 활동하던 사람. 그분들의 녹취록이 나왔기 때문에 변호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용을 먼저 파악해볼 것 같은데 민주당은 검찰 조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까, 아니면 당내에서 먼저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내겠다 이런 생각은 아닙니까?
◆강훈식: 지금 이 논의들은 사실은 여러 가지 백가쟁명들이 막 제출되고 있습니다.
◇주진우: 지금 하고 있어요?
◆강훈식: 전수 조사도 해보자는 의원들도 있고요. 그리고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서 조사해 보자고 하는 분들이 있고 여러 분들이 많은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궁극적으로 이 문제가 뭔가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밝혀지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 조사 자체에 대한 불신을 더 가질 거라는 두려움도 있고요, 오히려. 그리고 저희가 조사권을 갖지 않고 진술에만 의존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경우에는 국민들이 더 실망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결과를 아무것도 못 내온다고 하면 오히려 저희한테 더 답답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이런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런 면까지 다 고려.
◆강훈식 : 고려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진우: 그렇습니까?
◆강훈식: 네.
◇주진우: 정의당이 민주당은 강 건너 불구경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거는 몰라서 하는 얘기입니까?
◆강훈식: 이런 것 같습니다. 만약에 검찰을 의사라고 저희가 생각하면 우리 당이 병을 의심하는 단계 아닙니까? 그럼 안에 곪은 데가 있고 드러난다면 과감하게 도려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 과감하게 도려내는 과정들은 저희가 투명하게 국민들 앞에 나서야 될 거고요. 그리고 동시에 아까 주진우 앵커께서 말씀하시는 혁신해라 이런 것은 체질 개선과 또 다른 환부가 생기지 않는 노력이지 않겠습니까? 또 한편으로는 만약에 이게 오진이라면. 또 오진이라면 생살을 잘라내는 것이 실제로 맞는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기 때문에 다만 저희로서는 이 제기된 의혹 그리고 국민들에 대한 불만들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결과적으로 이걸 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된다는 큰 틀 속에서 현재 상황들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주진우: 진단하고 고민하고 계속 살펴보고는 있군요. 엄중한 위기로 또.
◆강훈식: 위기죠. 위기고 사실은 도덕적인 측면, 저쪽은 50억이다, 우리는 9,000이다 이런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더 심각한 사항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요. 당원과 구성원들이 그래서 국민들한테 송구스럽고 또 이걸 계기로 완전히 당이 환골탈태하는 방안들을 여러 의원들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지도부 사퇴하라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까?
◆강훈식: 내부적으로 아직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
◇주진우: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까? 당내에서는 그런 얘기는 아직 없군요. 0760님께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돈 봉투 터지고 실망해서 탈당했습니다.” 이런 분 있습니다. 3096님 “민주당은 근본부터 바꿔야 합니다. 돈 봉투라뇨. 이게 뭡니까? 결단으로 보여주셔야 됩니다. 무슨 말로만 무슨 일이 해결될까요?” 얘기하시고요. 송주영 님은 “이름 바꾼다고 다가 아닙니다. 무슨 일만 생기면 당만 이름만 바꾸는데 그래서 뭐가 달라졌습니까? 같은 이름으로 제대로 개혁해 주세요.” 이 얘기 하는데 모든 걸 다 내놓고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쇄신한 개혁안은 언제쯤 나옵니까?
◆강훈식: 일단 현재 두 가지 축이 다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말씀드린 장기적인 개혁과 혁신에 대한 논의들이 시작되는 것들을 좀 뽑아내야 되는 거고 그게 아까 말씀하신 청취자분들의 요구처럼 근본적인 쇄신과 혁신이 되려면 이게 또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토론의 시각이 필요할 거고 또 하나는 지금 검찰과 관련해서 조사받을 사항들에 대해서 우리 환부가 있다면 그걸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 이 두 가지가 병행돼야 돼서요. 근데 저는 그렇게 오래 걸릴 것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국민들이 지금 계속해서 너희는 뭐 하고 있냐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렇게 추이를 보면 윤석열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그냥 그닥 높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어요. 젊은 층들 이렇게 만나서 얘기해 보는데 우리가 민주당을 지지해야 되는 이유 전 모르겠어요. 왜요?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어떻게 할 겁니까?
◆강훈식: 이게 지금 양당 지형에 30%씩 지지율이 있고 무당층이 30%가 있고 일각에서 제3지대 이야기 나오는 게 그런 정치적인 불신에 대한 결과값이라고 보고요.
◇주진우: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강훈식: 일반적으로 우스갯소리로 어떤 의원님이 그런 이야기하더라고요. 지역구를 갔더니 윤석열 대통령 욕을 한참 하고 나오는 길에 “너희도 똑같아.” 이러고 가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아까 젊은 친구들 입장에서는 찍어야 되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다라는 거거든요. 저희가 환골탈태 또 새롭게 변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들을 좀 잘 준비하는 게 지금 과제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 계속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판합니다. 민주당이 야당이니까 비판하고 국가를 위해서 비판하는 건 당연한데요. 그러면 너희들은 왜 잘했어, 왜 대선에서 졌는지 아니 이렇게 물어봤는데 그 이유를 명확하게 대답하고 혁신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되는데 지금껏 안 보여줬어요. 그런데 이 돈 봉투 사건이 터졌어요. 이제는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강훈식: 맞습니다.
◇주진우: 맞습니다만 하면 어떡해요. 말씀을 하셔야지.
◆강훈식: 저희가 준비해서 머지않은 시간이 국민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도 말씀드리고요. 많은 의원들이나 많은 당에 애정 있는 분들이 이번을 계기로 해서 이번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넘치고 있으니까 잘 정리해 내면 곧 그런 것을 말씀드릴 때가 올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민주당은 전·현직 대표가 지금 리스크에 빠져 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강훈식: 저는 이것을 사법적인 리스크라고 하기보다는 정치적 리스크의 문제다 이렇게 봐야 된다.
◇주진우: 거기서 생각해야 됩니다.
◆강훈식: 네. 그러니까 저는 무슨 말이냐 하면 이걸 자꾸만 법정, 검찰과의 대결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을 좀 새롭게 바꾸는 정치의 문제 그리고 우리 당을 어떻게 미래로 가는 정당으로 만드는지를 보여줄 것이고 동시에 이 과정을 좋은 리더십으로 이끌어내는 게 본질이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렇죠. 정치가 해야 되죠.
◆강훈식: 그게 정치의 영역이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어야 된다고 보지 지금 이 상황이 전직 대표도 사법 리스크, 현직 대표도 사법 리스크 민주당 어떻게 할래라고 보는 건 굉장히 근시안적 시각이라고 저는 보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에 대해서도 우리가 경계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건 사실이거든요. 물론 국민의 의혹에 대해서는 밝혀야겠지만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해서 차분하게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진우: 검사들한테 따질 건 따져야 되고 검찰에 가서 밝힐 건 밝혀야 됩니다. 하지만 국민한테, 더 무서운 지금 국민의 눈이, 국민의 마음이 민주당한테 화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됩니다. 이상균 님 “신당 창당은 고려하지 않고 계십니까? 국민들은 완벽한 리셋을 원합니다.” 이런 얘기 하셨고요. 신당이요? 3309님 “새로운 당이 나와야 합니다. 현재 기득권 양당 절대 안 바뀝니다.” 이런 얘기도 사실 스멀스멀 나옵니다.
◆강훈식: 맞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많은 분들의 실망 특히 민주당에게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민주당에 기대해 보려고 했던 분들에게 새로움을 보여주긴커녕 오히려 퇴행적인 모습을 본 분들은 이거 도대체 뭘 하는 거냐.
◇주진우: 그렇죠.
◆강훈식: 그래서 더 아마 그것이 우리의 혁신의 강도, 변화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이 앞으로 민주당의 생존 여부 그리고 제3 정당의 출현 여부랑 다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민주당이 그냥 뭐 이 문제를 그냥 이렇게 정치적으로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이렇게 그냥 시간을 끌면서 통과하려고 하지 않나 이런 의심도 좀 들어요.
◆강훈식: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 참사가 있어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바꾸지 않고 총리도 누구지 사과하지 않는 모습 보면서 저희가 많이 비판했기 때문에.
◇주진우: 그렇죠.
◆강훈식: 저희가 그런 모습으로 가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조현수 님이 그거 바로 정확, 여러분들이 지금 지적해요. 더불어민주당 결국 아무것도 안 할 것 같아요. 지도부 총사퇴도 안 하고 어떻게 환골탈태하겠다는 겁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다른 문제로 또 덮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면 똑같다 얘기겠죠.
◆강훈식: 똑같다고 이야기되는 거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현 정부의 비판의 날카로움을 저희가 가졌던 것만큼 저희들에 대해서도 그런 날카로움의 기준을 가지고 안에서 논의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겁니다.
◇주진우: 그렇죠. 더 단호하게 내부에 대해서 우리의 잘못은 더 단호하게 이렇게 반성하고 사과하고 쇄신해야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미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가기 전에 미국 언론하고 인터뷰를 했어요. 100년 전 일로 일본에 용서 구하고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못 받아들여. 일본 관련된 이런 인터뷰 내용이 지금 다 기사 제목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이 인터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강훈식: 100년 동안 무릎을 꿇리지 못한 국민들의 천추의 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문제인데 그거를 이제 좀 넘어서서 그런 인식을 가진 걸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라고 하면 국민들하고 싸우자는 이야기밖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은 정확하게 국민 앞에 사과해야 된다는 게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고요.
◇주진우: 사과는 해야죠. 잘못했잖아요.
◆강훈식: 그렇잖아요. 사과를 그런 인식으로 안 된다.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세 가지 동맹을 간다고 한 건데 첫 번째가 가치 동맹, 두 번째가 경제 동맹, 세 번째가 안보 동맹을 목표로 큰 콘셉트로 가지고 가셨다는데 이게 가치 동맹이라면.
◇주진우: 안 되죠.
◆강훈식: 이게 가치 동맹이라면 일본하고, 일본에 대해서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을 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미국하고 같은 가치로 동맹하겠다면 국민들의 반발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주진우: 이거 우리 대한민국의 대표인데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일본이 잘못했잖아요. 전쟁 저지르고 그다음에 잔혹한 전쟁 범죄 저지르고 자기네들 안 했다고 거짓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역사를 왜곡하고. 지금 그걸 무시하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참 가치, 안보, 기술 동맹 이거 다 좋아요. 동맹 키워드 잘 만드셨어. 알았어요. 그런데 이거는 좀.
◆강훈식: 다른 문제죠. 완전히 다른 문제죠.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과 가치 동맹으로 또는 그것도 일본의 문제를, 특히나. 우리가 더 예민해하는 걸 미국 땅에 가서 그다음에 워싱턴포스트랑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아무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주진우: 만약에 일본 총리나 일본 정부에서 이 얘기를 똑같이 했다고 봐요. 그러면 우리 정부가 항의해야 될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 자존심을 위해서.
◆강훈식: 방금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런 부분인데 일본 총리가 미국에 바이든 대통령 만나러 가서 100년 전의 문제로 사과하고 무릎 꿇을 일은 아니라고 한국의 대통령이 말했다라고 바이든한테 이야기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입니까.
◇주진우: 그러니까 민주당이 존재감을 더 보여야 되는데 민주당은 지금 돈 봉투 사건에 연루돼 있습니다.
◆강훈식: 오늘은 기승 전 돈 봉투입니다.
◇주진우: 어쩔 수 없습니다. 이거는 많이 회초리를 맞아야 되는데 민주당 내부에서 이 쇄신안을 갖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얘기하셔서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청취자들이 좀 있는데요. 국민의힘과 잘하기 경쟁해야 된다, 더 나은 모습 보여줘야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정책 대안을 내야 된다 이런 얘기 하는데 안 보인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거는 어떻게 극복할 겁니까?
◆강훈식: 이번에도 사실은 인적 쇄신하고 나서 그것들이 곧 피려고 하다가 이런 사건이 터진 건데 당이 지난 2월 27일 이후에 약간 위기로 여러 가지로 내분의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드렸다가 인적 쇄신을 전면적으로 하면서 정책위의장에 앉은 우리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새로운 민주당, 제2의 민주당의 플랜을 최고로 보여드리겠다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찰나에 이런 일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또 그런 이야기할 때가 아닌 게 쑥 뒤로 밀려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조금씩 자리 잡고 이 상황들과 함께 맞물려서 나타나게 될 거다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또 민주당이 쇄신안 내고 뭐 하고 그럴 때 또 뭐라고 해야 되나. 검찰발 뉴스가 나와서 민주당은 다른 거 못 하는 거 아니냐, 이재명 대표는 재판 가야지, 재판에서 또 그런 얘기 못 하는 거 아니냐, 안 들리는 거 아니냐 그런 우려도 있어요.
◆강훈식: 워낙에 검찰, 정치. 우리 정치 검찰이 정치에 너무 깊숙하게 관여돼 있다는 국민의 인식도 한축에 존재하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경계할 건 경계하고 싸울 건 싸워야 되겠습니다만 적어도 이번 일, 돈 봉투와 관련해서 꼭 그것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혁신의 과정으로 만들겠다는 말씀입니다.
◇주진우: 장경태 의원 그리고 우상호 의원이 오늘 경찰에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둘 다 김건희 여사 관련된 명예훼손 혐의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강훈식: 이건 그냥 사적인 이야기를 여기서 하긴 그런데.
◇주진우: 우상호 의원하고 장경태 의원입니다.
◆강훈식: 한 한 달 전에 그중 한 분하고 저녁을 먹는데 저녁 먹기로 한 시간에 늦게 오셨어요. 그래서 왜 늦게 왔냐고. 경찰 가서 조사받고 왔다는 거예요, 이 내용을 말씀하시면서. 그때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기소할 것 같다. 그래서 이거는 민주당 의원들 전체가 검찰이나 이쪽 전체의 방향에서 기소하고 있고 그렇게 탄압받는 측면들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게 옛날로 따지면 표현의 자유 정도도 안 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사실은. 그런데 그거를 완전히 무슨 사적인 사항으로 만들어서 괴롭히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든요. 저게 또 막상 문제가 된들 큰 문제가 되지도 않을 텐데 그렇게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는 부분 그런 부분도 저희가 맞서 싸우고 바꿔나갈 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전두환, 노태우 그 이후에도 검찰이 야당 의원들 탄압하고 괴롭힌 적도 있잖아요.
◆강훈식: 그렇죠. 있죠.
◇주진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권을 탄생시키고 했습니다. DJ 노무현 때도. 그런데 아까도 그러는데 국민의힘 즉 패널이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와서 계속 민주당 의원들의 가짜 뉴스, 가짜 뉴스 얘기합니다. 그런데 다 민주당 의원들이 가짜 뉴스만 만든다고 얘기하는데 어찌 보면 사실에서 벗어난 얘기를 민주당 의원들이 하기도 하거든요.
◆강훈식: 가끔씩 하죠.
◇주진우: 그런데 그런 부분도 조금 더 정확하게 더 고려하고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강훈식: 옳으신 말씀이고요. 제가 이런 이야기 가끔 드리는데 야구 격언에 그런 말이 있는데 저게 야당이니까 공격을 잘해야 될 텐데 공격은 관중을 부르지만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하는 말에 사실관계 여부를 잘 수비 측면에서 꼼꼼하게 따지고 그거를 철저하게 막는 게 우리의 승리의 길인 것이고요. 공격은 헛발질을 잘못하고 이러면 팬들은 물론 환호성을 칠지 모르지만 국민 전반이 볼 때는 신뢰성이나 이런 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지지자만 보고 정치한다, 민주당 그런다 그런 지적 많아요, 사실.
◆강훈식: 맞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중간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그런 분도 있어요.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어떻게 보세요?
◆강훈식: 저는 평소에 오영환 의원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진지하고 진중한 사람입니다. 제가 뒤에 취재에서 알게 된 것은 호남에 소방관 3명이 돌아가신 거기를 가서 빈소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켰다는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그거 끝나고도 너무 괴로워했다는 게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그거 끝나고 나서도 한번 볼 기회가 있어서 왜 그렇게 정치인을 다 미워하게 만들었어 제가 이렇게 오영환 의원한테 여쭤봤더니 오영환 의원께서 “전 아직 그래도 정치의 힘을 믿습니다.” 자기가 느낀 한계 때문에 그러니 만큼 새로운 정치를 많이 만들어주십시오 이런 요청을 하더라고요.
◇주진우: 이런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의 힘이 되고 쇄신의 길이 되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 얘기 할게요. 송영길 아무래도 386, 586의 대표 주자입니다. 그래서 10여 년 동안 나오던 586 퇴진론이 다시 불붙고 있는 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강훈식: 저는 이번 일이 586이어서 생겼다 안 생겼다 이렇게 보는 건 과장이라고 생각하고요. 당내의 문제들을 전 일소하고 쇄신하는 데 더 집중하는 것이지 젊은 의원들 또는 나이 먹은 의원들 이렇게 세대로 가르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우리 당이 좀 낡고 세련되지 못한 모습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걸 낡은 모습 버리고 세련되고 국민과 함께 기민하게 움직이는 정당으로 바꾸는 게 더 중요한 거고요. 그 과정에 어떠한 분들은 그럼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는 그때 가서도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9158님께서 “일본과의 기술 동맹 때문에 뼈아픈 역사 왜곡한다는 말이 이게 말이 됩니까? 이건 아니죠.” 이런 얘기 하셨습니다. 2825님 “국회의원 특권 다 내려놓고 일 안 하는 국회의원들 싹 다 내보내고 정말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들 모습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책 가지고 토론하는 모습을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얘기하시고요. 1961님 “혁신은 유권자의 표로 이루어집니다. 입으로만 하는 정치 혁신 의미 없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합니다.” 혁신으로 갑니까, 개혁으로 갑니까? 민주당 그 단단한 역사 믿을 수 있습니까?
◆강훈식: 네, 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안 되면 책임지셔야 됩니다.
◆강훈식: 알겠습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강훈식 의원의 얘기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훈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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