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예산 삭감…김영환 충북지사 역점 사업 표류 위기
[KBS 청주] [앵커]
산하기관장 인사로 촉발된 의회와 집행부의 이른바 '의회 패싱' 갈등은 회기 중 지사의 일본 출장까지 더해져 '의회 경시' 논란으로 확산됐는데요.
결국, 김 지사의 역점 사업 예산이 도의회에서 대거 삭감되면서 줄줄이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환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도청사를 시민에게 되돌려줄 것을 공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사 옥상을 정원과 휴식 공간으로 탈 바꿈하고, 청사 내에는 문화 예술 공연을 위한 잔디 광장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국가 등록문화재인 본청과 연계해 구도심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는 하늘 정원과 잔디 광장 조성 예산을 이번 추경 예산안에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충청북도의회는 안전성 검증 등을 이유로 사업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인 청남대 활성화를 위한 본관과 대통령 기념관 리모델링 예산 9억 8천만 원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휴양림 트리하우스 조성, 미동산자연휴양림 조성 용역 예산도 예외일 순 없었습니다.
이 밖에 김영환 지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못난이 농산물' 관련 예산 등 1차 추경 예산안 증액분 가운데 34개 사업, 67억 원 5천만 원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충청북도의회는 사업의 시급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며, 대규모 예산 삭감을 집행부와의 갈등에 따른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이태훈/충청북도의회 대변인 : "그래도 우리 의회가 충청북도에서 도민을 위해서 하는 사업에 저희(의) 그런 의회 패싱이나 이런 부분이 반영됐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충청북도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삭감 예산의 부활을 꾀한다는 전략이지만, 최근 도의회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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