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주변 15개 다리 재시공”…30년간 정밀진단은 딱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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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로 긴급 점검한 결과, 탄천 일대 15개 다리를 싹 다 부수고 다시 짓습니다.
이처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지난 30년 동안 정밀안전진단 받은 다리는 딱 하나였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자교에서
3km 가량 떨어진 미금교.
공사 관계자들이 바깥 한 차로에 플라스틱 방호벽을 설치합니다.
보행로 부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철거 후 재시공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신상진 / 경기 성남시장]
"인도부 통행을 제한하고 차도부쪽으로 1개 차선을 확보해서 차단막을 세워서 통행 불편없도록 하고."
탄천을 가로지르는 24개 다리 중 지난 5일 붕괴된 정자교처럼 보행로 아래에 지지대가 없이 지어진 다리는 모두 20곳.
성남시의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 이중 정자교를 포함해 15곳이 전면 재시공 대상으로 결정됐습니다.
대부분 미흡 또는 불량 단계인 D와 E등급을 받았습니다.
처짐 허용 한계기준을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21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리들이 건설된 이후 30년간 이상 징후가 확인되지 않은채 양호·보통 판정을 받아온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육안 점검과 정밀안전점검만 받았을 뿐 구조 안전성까지 평가하는 정밀안전진단에선 제외돼 왔습니다.
해당 다리들이 길이 500m 미만의 2종 시설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어느정도 준공연도가 오래되면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1종이 됐든 2종이 됐든 정밀안전진단으로 의무화를 할 필요도 있다."
비슷한 시기 같은 공법으로 만들어진 20개 다리 중 정자교만 2005년 단 한 차례 이상 징후로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기록만 있을 뿐입니다.
부실점검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성남시는 철거와 재시공까지 1천500억 원 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혜린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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