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흥행몰이, 23일간 관람객 200만은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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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4월1일 개장 이후 23일 만에 관람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정원박람회의 인기몰이를 반기면서도 순천시가 내놓은 관람객 수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 기자는 "지금 언론 브리핑도 200만 관람객 돌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관람객 수에 의미를 크게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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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산책 나온 시민과 중복 카운팅 여지 많아 ‘신뢰도’ 의문
"동·서·남문과 습지 통과자, 스카이큐브 탑승객만 계산해야"
[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4월1일 개장 이후 23일 만에 관람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정원박람회의 인기몰이를 반기면서도 순천시가 내놓은 관람객 수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람회조직위는 24일 정원박람회장 내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관람객 200만 돌파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흥행 비결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관람객 수에 허수가 낀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자 천제영 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은 "관람객 수에 연연하거나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며 일부러 중복 카운팅할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 기자는 "지금 언론 브리핑도 200만 관람객 돌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관람객 수에 의미를 크게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반문했다.
박람회 조직위는 앞서 100만 번째 입장객에게 순천사랑상품권 100만원과 정원드림호 투어권을 제공했다.
또 정원박람회 개막 이전에도 '800만 관람객 유치'를 목표치로 잡았다고 공표했고 이날 천 사무총장은 '1000만명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누적 관람객 수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는 관람객 수 중복 계산과 매일 산책 나오는 시민들까지 포함한 수치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순천시민들이 무료입장이 가능한 오천그린광장이나 꽃으로 수 놓아진 경관정원에 수시로 산책을 나오고 있다.
또 관람객이 경관정원이나 오천그린광장에 들렀다가 국가정원 게이트를 통과하면 새로운 방문객으로 추가된다. 중복 계산이란 지적을 받는 이유다.
이뿐만 아니다. 이들이 스카이큐브에 탑승하면 또다시 관람객 수는 늘어나게 된다.
국가정원박람회 입장권을 소지하면 당일에 한해 순천만 습지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조직위는 이를 각각 집계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순천시가 발표한 관람객 수는 실제 방문객 수와 다른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천 사무처장은 "관람객 수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은 숫자에 연연해서 수치를 부풀리거나 숨기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고 해명했다.
천 사무처장은 이어 "지금 방문객 추이를 보면 관람객 수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고 목표 수익도 올릴 수 있어서 거짓 수치를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해를 피하고 정확한 관람객 수 통계를 집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아무 때나 입장이 가능한 오천그린광장과 경관농업단지 방문자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동문과 서문, 남문, 습지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과 스카이큐브 탑승객만 관람객으로 집계해야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축제나 박람회 등 다중을 대상으로 한 행사의 경우 결국 입장객 수로 성공 여부를 가리는 경우가 많고 지자체장 치적 홍보에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 보니 허수가 많은 게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순천(을 따라)합시다‘를 슬로건을 내세운 순천시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정확한 수치를 내놓아 ’대한민국 표준‘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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