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면 영상 공개 안 할게”…마약사범 협박 의혹 유튜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4. 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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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사범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찾아 신고하고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거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마약사범들에게 돈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된 까닭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유튜버 A씨(20대)를 공갈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마약사범 3명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중 1명으로부터 실제로 약 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A씨는 평소 조력자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사범 의심 인물을 찾고 투약을 권유하며 약속을 잡았다.

이후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경찰에 넘겼는데 검거 과정을 영상으로도 촬영해 유튜브에 게시해왔다.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언론 인터뷰에 출연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검거 영상을 올리기 전 마약사범들을 상대로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첩보를 최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노상에 있던 A씨로부터 관련 전자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추후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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