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가리왕산 케이블카…대책 마련 부심
[KBS 춘천] [앵커]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에 설치한 곤돌라를 활용해, 정선군이 케이블카 사업을 시작한 지 넉 달이 다돼갑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기대한 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어, 케이블카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선군의 고민이 깊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운영 중인 가리왕산 관광 케이블카입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20여 분만에 해발 1,381미터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전국에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점차 늘고 있는데, 평가는 제각각입니다.
[남영희/서울 노원구 : "일반인들이 여기까지 오기는 힘든데 케이블카가 정상까지 저희들을 데려다줘서, 이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최정환/서울 송파구 : "너무 이렇게 구경할 것도 볼 것도 없어요. 특이한 그런 게 없고 그냥 이거 한 번 타고 올라갔다 내려가는 거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운영 초기이지만, 올해 1, 2월 12,000여 명이던 한 달 이용객 수는 3월에는 8,80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3, 4월은 비수기라지만, 정선군 목표인 한 달 20,000명 선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조한 이용객 실적에 따른 적자 운영이 문제인데, 내년 말에 예정된 가리왕산 케이블카 연장 운영 여부를 협의하는 것은 더 걱정입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연장 운영을 주장하려면 필요성을 먼저 입증해야 합니다.
이용객 규모가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정선군은 올해 20만 명 유치를 위해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선 5일장과 민둥산, 하이원리조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한편,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 관광지 선정에 따른 체계적인 지원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영환/정선군 관광과장 : "한국관광공사하고 협력해서 우리가 관광상품을 만들고, 그리고 홍보 마케팅, 그리고 시설 개선 등을 금년도에 좀 하게 되면 상당히 관광객들이 볼거리가 많아지고…."]
내년까지 운영 실적이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존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선군은 이용객 증가를 위해 올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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