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골드라인’에 버스 늘렸지만…오늘도 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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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병라인'이라는 말까지 나온 김포 골드라인에, 오늘부터 전세버스가 투입됐습니다.
지하철 탈 사람을 전세버스로 유도하겠다는 건데, 효과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김포 골드라인 고촌역 앞 버스 정류장에 버스 한 대가 멈춰서고, 출근길 시민 20명 정도가 줄지어 올라탑니다.
김포시가 골드라인 혼잡도를 낮춘다며 기존 70번 노선에 긴급 투입한 전세 버스입니다.
[김가현 / 경기 김포시]
"어플 보니까 버스가 연달아서 오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늘어났나 생각은 했어요. 훨씬 낫죠, 아무래도. 끼어 타고 이랬으니까."
기존 5대 운영되던 노선에 8대를 추가하면서 배차 간격이 15분에서 5분으로 줄었다는 게 김포시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버스 이용객들이 늘어 김포골드라인은 덜 붐볐을까.
이미 열차 안이 승객으로 가득찼지만, 다음 역에서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꾸역꾸역 밀고 들어옵니다.
종점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는 승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카메라 취재진이 지난주 월요일 지켜봤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오늘 출근길에도 승객 2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처치가 이뤄졌습니다.
[현장음]
"(처음이라 그랬죠, 이번이?) 네.
(평소에 혈압이 낮거나 그러진 않으세요?) 네."
김포골드라인 집계 결과 오늘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이용객은 1만 9천여 명으로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
"이 정도 차이는 그냥 오차 수준인데, 사실."
전세버스를 투입했지만 지하철 승객이 버스를 이용하는 분산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버스 접촉사고까지 발생해 버스 운행이 일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김진영 / 경기 김포시]
"평소에 지하철 타다가 오늘부터 70번 증차된다고 해서… (그런데) 버스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오네요. 지하철을 기다리는 게 빠르긴 빠를 것 같아요, 힘들지만."
[김포시청 관계자]
"아주 빨리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기사님도 모셔야 하고, 버스를 섭외하는 문제도 있고요. 저희가 전체적인 걸 따져가면서 속도를 내야할 것 같아서요."
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는 사이 시민들은 여전히 지옥철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D : 장동하 윤순용
AD : 석동은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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