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된 청년, 세상과 이어줄 대책은?
[앵커]
흔히들 '은둔형 외톨이'라고 하죠.
집 안에만 머무르며 다른 사람과 또 사회와 벽을 쌓은 청년들이 서울에만 13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다시 세상과 이어줄 정책을 서울시가 마련했습니다.
여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무 살 젊음이 이 청년에겐 남의 얘기였습니다.
진로 갈등으로 생긴 마음의 벽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이OO : "대학교 과 진로 선택 과정에서도 좀 부모님이랑 의견 갈등도 있고 했었고, 학교 생활 자체가 별로 만족스럽지 않고."]
현실을 피하고 사람과 멀어지며 스스로 고립을 택한 게 꼬박 4년입니다.
[이OO : "처음 보는 사람이랑 조금만 이야기해도 아무것도 못하겠고 에너지가 빨리 소진되는 느낌이..."]
6개월 이상 마음의 문을 닫고, 사회와 단절한 채 생활하는 고립·은둔 청년.
서울에만 13만 명, 전국적으로는 3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생활비 지원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지자체도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립·은둔 청년을 추가로 찾아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동률/서울시 대변인 :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발굴부터 사후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연계지원합니다."]
진로 탐색과 취업 교육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취업 등 경제적 문제가 고립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 폭을 서서히 넓힐 수 있도록 비슷한 청년들과의 공동생활도 추진합니다.
[김옥란/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장 : "회복의 지원도 장기적인 플랜으로 1년에서 3년은 유지돼야, 건강성을 가지고 있어야 사회로 나갔을 때, 복귀했을 때 안정감 있게 생활을..."]
고립과 은둔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본 영국과 일본은 전담 정부부처를 운영 중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형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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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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