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송영길 귀국길, 한동훈 판박이? / 태영호 “구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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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누구와 판박이라는 걸까요?
바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 한국에 귀국했죠. 그 비행기를 타기 위해 프랑스 파리 공항에 나타났을 때 모습이 지난달 한 장관의 출국길 모습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데요.
Q. 기억납니다. 빨간책 들고 나갔던.
네, 까만색 뿔테 안경을 쓰고 짙은색 셔츠에 감색 코트를 왼팔에 걸치고 빨간색 표지 책을 든 모습이 흡사해 보이죠.
Q. 상당히 비슷해요. 한 장관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들고 나갔었는데 송 전 대표가 들고 있는 책은 뭔가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영어 원서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오펜하이머는 미국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데 '소련의 스파이'라는 혐의를 받다가 68년 만에 혐의를 벗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책 내용을 묻자 "요즘 핵전쟁 위험이 높아져서. 핵전쟁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강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는데요.
일각에선 송 전 대표가 오펜하이머처럼 누명을 벗을 거란 의미로 이 책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Q. 5선 송 전 대표라면 빨간책에 언론이 관심을 보일 거다, 예상을 하고 들고 왔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한 장관과 비교할 거라는 걸 예상하고 노린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검찰과 한 장관을 비판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민주당에선 한 장관이 돈봉투 수사에 개입돼 있다는 비판도 하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말의 향연이죠.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안 된다고 누누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마치 한 정파에 서 있는 완전히 서 있는 그런 장관. 그리고 수사의 결과까지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Q. 속내가 분명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구걸 안 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말인가요?
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주말 전당대회 때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었죠.
태영호 최고위원, 오늘 김 대표 바로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전당대회 때) 오만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습니다. 제 주변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달라고 연락 좀 해보라고 한 제안도 저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Q. 김기현 대표님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올 수 있을 거 같은데?) 오늘 그저 제가 한 발언 그대로 받아주십시오.
Q.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은 있지만 받지 않았다는 게 김 대표 이야기인데 김 대표 입장에서는 불쾌하겠네요.
김 대표에게도 기자들이 물어봤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Q. 대표님을 겨냥한 발언이라 생각되는데?) 본인의 뜻이 뭔지는 잘 모르겠고요. 전광훈 목사는 우리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친 바도 없고 영향을 미칠 입장에 있지도 않습니다.
김 대표 측은 "관심을 두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Q. 태영호 최고위원 회의에 한 번 안 나오더니 오늘은 내가 안 나올 이유가 없다 당당하던데요?
제주 4.3 사건, 백범 김구 선생, 민주당 비난까지 각종 발언과 게시물이 논란이었는데요.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선 소신"이라며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Q. 당에서는 징계를 하는 건가요? 마는 건가요?
국민의힘 윤리위는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인데요.
국민의힘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부 당원들이 '태영호 최고위원 발언이 뭐가 문제냐'고 한다. '문제 삼지 말라'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도부도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내부에서는 당원 100%로 최고위원을 뽑다보니 중도층보다 강성 당원 입김이 센 후보가 뽑혔는데 이제와서 어떡하나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이제와서)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이동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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