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 주말 사이 10명 늘어 누적 30명…지역 감염 확산

김민경 2023. 4. 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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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10명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30명 가운데 25명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지역 사회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숭이 두창'에서 이름을 바꾼 엠폭스 국내 확진자가 주말 사이 10명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거주지는 서울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입니다.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고, 지난달까지 모두 5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이달들어서만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25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누적 확진자 30명 가운데 25명은 모두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처럼 지역 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외국 사례를 보면 엠폭스가 지역 사회 감염으로 확산이 되고 나서 한 6개월 정도 사회에서 유행을 했었거든요.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로로 간다라고 봐야될 것 같고요."]

의심 신고와 문의 건수 역시 크게 늘어 4월 첫주 4건에 불과했지만, 셋째주에는 102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방 수칙 홍보와 함께 신고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누적 확진자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현재 '주의'단계인 위기 경보 수준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형민/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국내에서도 감시라든지 검사 치료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고, 또한 예방을 위한 백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 역량 자체는 충분하다라고 설명드릴수 있겠습니다."]

질병청은 엠폭스 격리 치료 병상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10개 이 외 지역에는 5개 이상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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