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1분기 영업이익 1천917억 ‘역대 최다’…올해 매출 3조5천억원 예상

이민우 기자 2023. 4. 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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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917억원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냈다.

삼성바이오는 24일 매출은 7천209억원에 영업이익 1천917억원, 순이익 1천418억원으로 집계해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천96억원(41%)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3억원(8.69%) 늘어났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3.53%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는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연결 반영으로 이 같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이번 공시가 지난해 4월 삼바에피스 지분 인수 후 연결 회계 처리에 따라 내부거래소거(835억원) 및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790억원)을 반영했는데도 이 같은 실적을 냈다. 다만 순이익은 삼성바이오의 삼바에피스 인수 대금이 채무로 인식, 환율 상승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만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천910억원, 영업이익은 2천34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는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3공장을 모두 가동하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삼성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천134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내 다양한 치료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7%, 4%씩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특히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는 별도의 기재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인 3조5천265억원으로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월말 전망공시에서 매출은 3조3천76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는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9.5%, 차입금 비율은 23.0%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제약사 GSK·화이자·일라이릴리와 총 5천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4공장은 지난해 10월 6만ℓ 규모에 대해 부분가동을 시작, 오는 6월 나머지 18만ℓ에 대한 가동에 들어간다. 현재 삼성바이오는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하는 등 선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지난 3월 5공장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송도국제도시의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5공장 건설에는 총 1조9천800억원을 투자한다. 5공장 생산능력은 18만ℓ로, 올 상반기 중 착공해 2025년 9월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한 관계자는 “7월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6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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