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과다투여 추정"…유치장 입감 매뉴얼 없어
【 앵커멘트 】 그런데 이 남성의 사인은 마약 과다 투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치장 입감 전에투약 상태를 정확히 알았더라면 사망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겠지만, 마약사범에 대한 뚜렷한 매뉴얼이 없다 보니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어서 표선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의 사인은 '마약 과다 투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이런 마약 사범의 쇼크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없습니다.
입감 전 간이시약 검사와 함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한 신체검사 등은 진행되지만
과다 투약과 같은 세밀한 건강상태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마약사범만을 관리하는 매뉴얼이 없다 보니 아직은 현장 경찰관의 판단에 의존해야 하는데,
의료지식이 부족한 경찰이 육안으로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한 일선 경찰관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약 깨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조사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고 어려움을 말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환각 상태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48시간에 해당되지 않도록 한다든가… 보호할 수 있는 센터가 있다면 그런 데서 의료 지식이 있는 사람이 근무해야…"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위해서도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임상현 / 마약중독재활센터 경기도 다르크 센터장 - "2차적인 범행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투약하면) 동공이 열려 있기 때문에 다른 사물로 보일 수가 있어요. 뇌에 정신적인 분열이 오면 공격도…"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약 1만 2천명.
늘어나는 마약사범 추세 속에 유치장 사망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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