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폭락에 ‘원산지 둔갑’까지
[앵커]
한우값이 폭락하면서 농가를 돕기 위한 할인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악용해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 음식점 업주들이 적발됐습니다.
단속 현장을 곽동화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한우만 취급한다는 한 식당.
한우 특수부위 모듬 가격이 2만 원대인, 소문난 맛집입니다.
["이게 다 한우예요? (다 한우예요. 여기는 한우밖에 없어요.)"]
하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의 유전자 감식 결과, 호주산 쇠고기가 섞여 있었습니다.
["인정하실건 인정하셔야지 왜 거짓말을... (죄송해요. 제가 여기 신경을 못 써서...)"]
한우 육회를 원산지 표시 없이 판 인근 정육점에는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과태료 부과해야 할 것 같고요. (네. 이건 저희 잘못이니까...)"]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가짜로 적으면 모두 원산지 표시법 위반입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돼서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게 되고, 최고 징역 7년 이하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게 됩니다."]
최근 한우값 폭락으로 농가 돕기 할인 행사가 잇따르자 이 틈을 노린 도소매 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방역 완화로 원산지 단속이 강화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지난달까지 석 달간 지난해 절반 수준의 쇠고기 판매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농관원은 나들이객이 느는 봄철을 맞아 관광지 음식점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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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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