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세리머니+누나 세리머니' 60M 질주 골 이강인, '라리가 베스트11' 또 뽑혔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이 세리머니도 마음껏 펼치고 라리가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겹경사다.
마요르카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리그 2연승과 함께 10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23분에 보르하 마요랄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1분에 이강인이 동점골을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강인은 곧바로 공을 주워 킥오프를 하러 달려갔다. 후반 19분에 안토니오 라요의 역전골이 터져 마요르카가 2-1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동점을 노리던 헤타페가 전원 공격할 때, 공이 뒤로 흘러나왔다. 이강인이 이 공을 잡고 헤타페 골문을 전력 질주했다. 이강인과 상대 골키퍼 사이에 아무도 없었다. 약 60m를 달려간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인 라리가 선수 역사상 첫 멀티골 기록이다.
그다음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강인은 그동안 만회골, 혹은 동점골을 넣었기 때문에 골 세리머니를 펼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95분에 3-1 스코어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짧게 ‘호우 세리머니’도 했고, 오른손 검지로 인중을 쓰다듬는 세리머니도 보여줬다.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어 구단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은 ‘세리머니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물음에 “누나에게 보여준 세리머니다. 누나가 ‘골 좀 넣어라’라고 해서 이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희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강인은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라리가 이주의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베스트 일레븐에 뽑힌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에 자리했다.
왼쪽 공격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오른쪽 공격수는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왼쪽 수비수는 에두아르두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다. 이강인 팀 동료인 안토니오 라요(마요르카)는 중앙 수비수로 뽑혔다. 이강인의 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인, 후스코어드 베스트 일레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후스코어드닷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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