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각국 자국민 필사의 대피…시그너스 수송기 사우디 도착
[앵커]
열흘째로 접어든 수단 내전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각국들은 비상 수송편을 마련해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는데요.
수단 내 우리 교민 수송을 위해 공군의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전이 한창인 수단의 하르툼 공항입니다.
한밤중 군인들의 엄호를 받으며 피란민들이 수송기에 오릅니다.
이탈리아는 군 수송기 2대를 동원해 외교관과 자국민 등 백여 명을 인접국 지부티로 대피시켰습니다.
프랑스도 신속 대피 작전에 돌입해 첫 비행기로 2백여 명을 대피시켰고 추가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도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고, 추가적인 대피작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클레버리/영국 외무장관 : "우리는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현지에 누가 있으며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만약 기회가 되면 그들을 돕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 아랍권 국가들도 배편과 버스 등을 이용해 자국민 수백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외국인들뿐 아니라 수단 국민들도 안전한 곳을 찾아 집을 버리고 탈출하는 상황.
수천 명이 차드 국경지대로 가기 위해 건조한 사막지대를 건너는 등 탈출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수일 내로 10만 명 정도의 수단 난민이 난민 캠프가 있는 인접국 차드로 탈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건 피란은 늘고 있는데, 육로로의 이동은 위험한 상황입니다.
프랑스 국적자들의 차량이 공격받았고, 이집트는 자국민 한 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수단 내 교민 대피 작전을 위해 공군의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기시켰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방미길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서 교민 대피작전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황동진 기자 (ac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지부티 ‘포화상태’…공군 시그너스 수송기 사우디 도착
- 송영길 귀국 “도망가지 않겠다”…與 “반성과 책임 0점”
- 제주공항에 날아든 건 드론 아닌 까마귀?…일주일째 오리무중
- [뉴스in뉴스] ‘내가 이강인이다’ 프로데뷔 첫 멀티골 폭발
- “핵무장 찬성” 여론 절반 이상…실현 가능성은?
- 게스트하우스가 ‘클럽’?…불량 안주 먹으며 ‘불야성’
- 저출산 여파에 교사도 줄인다…4년 뒤 최대 28% 감소
- 산불 피해지 토양에서 ‘발암물질’…“최대 100배 검출”
- 삼성전자, ‘미·중 대결’에 서서히 빨려 들어가나
- [영상] 14미터 용이 불길에…미국 디즈니랜드 6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