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논란에 위작 판정까지…대구시, 대구미술관 감사 나서

이지은 2023. 4. 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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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KBS가 보도한 대구미술관장 내정자에 대한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구시가 특별감사에 돌입했습니다.

감사 범위에는, 최근 일부가 위작으로 판명된 소장 작품 전수조사까지 포함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가 배출한 한국 근대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와 그의 수제자 긍석 김진만.

이들 고서화 작품을 포함해, 대구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위작 의혹이 불거진 건, 2021년쯤입니다.

[김태우/대구시의원/지난 2월 8일 :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 중에 한국화나 서예,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에 있었던 작품들은 위작이거나 가품일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이 꽤 있지요?"]

[최은주/前 대구미술관장/지난 2월 8일 :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있었고... 2021년 12월에 저한테 그런 민원을 제기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에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미술관 통·폐합, 최은주 관장 사임 등에 묻혀 감정 절차는 지연됐습니다.

뒤늦게 대구시가 긍석의 '매화'를 비롯한 위작 의심을 받았던 작품 10여 점을 감정 의뢰한 결과, 모두 4점, 3천만 원어치가 위작으로 판정됐습니다.

대구시가 특별감사에 나선 이유입니다.

[이유실/대구시 감사위원장 : "(대구미술관 소장작품 천9백여 점 중에) 진품감정서가 없다든지 작가에게 직접 구매하지 않은 작품 10여 점에 대해 감정 의뢰를 한 결과고요. 우리가 기증받은 작품, 나머지 작품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감사를 통해서..."]

대구시는 또, KBS가 보도한 신임 미술관장 채용 논란과 관련해 미술관 채용을 비롯한 운영 전반을 앞으로 3주간 감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의혹이 잇따라 터진 뒤에야 대구시가 대책을 마련하면서 산하기관에 대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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