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00년전 일로 일본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수용 못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조건 무릎을 꿇어야 한단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선 안 될 발언이었고, 참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안보상 시급성 때문에 회복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은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겪고도 전쟁 당사국들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면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결단이 필요한 문제였다"면서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문제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관련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수십년간 일본으로부터 침략받아 고통받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선 안될 발언이었다",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무조건 안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야한다'는 식의 접근은 도움이 되지 않는단 취지였으며, 한일관계 정상화는 꼭 해야 하며 늦출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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