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반격 신호?…"우크라군, 드니프로강 동쪽에 진지 구축"

박가영 기자 2023. 4.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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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동쪽에 성공적으로 거점을 구축하면서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친(親)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지리 위치 영상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드니프로강 동쪽에 위치한 헤르손주 올레쉬키에 진지를 마련했으면 안정적인 보급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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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동쪽에 성공적으로 거점을 구축하면서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친(親)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지리 위치 영상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드니프로강 동쪽에 위치한 헤르손주 올레쉬키에 진지를 마련했으면 안정적인 보급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헤르손주는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이다. 올레쉬키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주도 헤르손시는 친러 반군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를 잇는 육상 교통로에 위치해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11월 헤르손시를 탈환했지만, 러시아군은 강의 남·동쪽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한 뒤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ISW는 "러시아군은 올레쉬키와 노바카호바카 같은 도시 지역의 방어를 우선순위로 두면서 드니프로강 삼각주의 섬들을 무인 상태로 만들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 주둔 규모와 의도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으며, 거점들을 지킬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해 드니프로강 동쪽 강둑에서 작전을 수행했지만, 그 지역에 계속해서 주둔하지는 않았다고 WSJ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개시한다면 러시아와 크름반도를 잇는 지역을 돌파하는 게 주요 목표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드니프로강 도하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작전사령부 대변인인 나탈리아 후메니우크는 자국 방송에서 ISW 발표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넓고 거센 드니프로강과 같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일은 매운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이후 1년 이상이 지난 지금, 어느 쪽도 추진력을 얻을 수 없는 소모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최근 서방 동맹국으로부터 정교한 무기를 제공받고, 서방에서 갓 훈련받은 새로운 병력이 합류하면서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ISW의 보고서는 우크라이나가 준비해온 봄철 대반격이 여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와중에 발표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대거 유출되면서 우크라이나 측에서 공세 계획을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대반격이 늦어도 여름까지는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계획 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았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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