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송영길 "문제 해결에 책임"…여 "민주 범죄 집단"
[앵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급거 귀국했습니다.
들어와서 본인이 직접 책임을 지겠다는 건데요.
차승은 기자, 송 전 대표 귀국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국회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 20분쯤으로, 입국장에는 송 전 대표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공항 추산 3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카메라 앞에 서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송구하다며, 검찰 소환에 적극 응하는 등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단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으로 민주당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인데요.
자체 조사에는 선을 긋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대의원 폐지·축소 등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오전 CBS 라디오에서 탈당만으로 민주당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체 조사기구를 꾸리는 등 강도 높은 자정 노력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라며 "송 전 대표를 영웅시하고 엄호하는 민주당이 더 가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의원 한두 명의 개인 일탈이 아닌 집단 범죄"라며 "검찰 수사에 전면 협조하고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늘(24일) 출국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엇갈렸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기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번 방미가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 동맹의 성과"라면서 "문재인 정부와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 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한미 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와 기술 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윤 대통령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4대 그룹과 6대 경제단체 수장이 모두 함께한 이벤트는 지난 2013년 이후 20년만의 일입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상외교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줄 걸로 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이재명 당 대표는 대일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 국익을 중심으로 한 외교를 펼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과의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달란 간곡한 말씀 드립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재발방지 약속, 반도체·자동차 산업 규제 해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불가 원칙 천명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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