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귀국’ 송영길 저격 “이정근 ‘오빠 게이트’ 녹취록 ‘3만개’ 다 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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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탈당을 선언한 송영길 전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해 "모든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자 민주당 내부에선 돈 봉투 의혹 확산의 급한 불은 껐다고 자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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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로 강남아파트 사들여야 봉투당 클래스인가 보다”
‘입국 완료’ 송영길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아”
“민주당, 할 일 많은데…이런 일 발생해 국민 여러분·당원 동지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러워”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탈당을 선언한 송영길 전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해 "모든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면서도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자신은 몰랐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오빠 게이트' 녹취록 3만개 다 풀면 민주당은 이미 철거 상태일 것이다. 그런데 재건축은 요원하겠죠?"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송영길, 송혜교처럼~'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난 돈 봉투 전혀 모른다'. 우리 모두 예상했지요?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 보고 이재명 대표는 또 '쓰읍~'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는 송혜교처럼 말한 것이다.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 죽자. 재명아~'"라며 "30분간의 은밀한 통화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30분 대화' 레벨"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돈 봉투, 난 몰라? '나, 송영길은 니들이 원하는 대로 독박 쓰고 독방 안 간다!'입니다. 송 전 대표를 어르고 달래느라 민주당은 난리다"라며 "김민석 민주당 의원 '송영길은 나처럼 집이 없다. 청렴까지 뭐해도 물욕 없다'. 돈 봉투로 강남아파트도 사들여야 봉투당 클래스인가 보다"라고 최근 송영길 전 대표를 옹호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를 두둔했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향해서도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요~ '숫타니파타의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는 말이 떠오른다. 먹먹하다'며 탈당했지만 잊지 않겠다고 주접을 떤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날 송 전 대표는 오후 3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송 전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며 "제가 도피해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 귀국하게 됐다"고 조기 귀국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서민 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은 그대로 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모르는 상황이 많다"며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자 민주당 내부에선 돈 봉투 의혹 확산의 급한 불은 껐다고 자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리에 체류하던 송 전 대표가 당 지도부 등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부하고 버티기에 나섰다면 돈 봉투 의혹 진상규명을 원하는 성난 민심을 한층 더 자극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아직 상황을 예단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돈 봉투 의혹에 관한 향후 수사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녹취록에 다수의 현역 정치인들이 등장한다는 전언이 들리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민주당이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한다는 비판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선 '소속 의원 전수조사', '진실 고백 성명' 등의 진상 규명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도부가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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