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같은 대진의 챔프전, 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박종호 2023. 4. 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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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와 SK가 챔피언을 위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KGC가 '탑독'이다.

다만 KGC는 EASL 결승전에서 SK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KGC가 도전자였고 이번에는 SK가 도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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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와 SK가 챔피언을 위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KGC가 ‘탑독’이다.

안양 KGC는 최근 몇 년간 강팀의 면모를 충분히 선보였다. 지난 2020~2021시즌에는 제러드 설린저(206cm, F)와 함께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에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고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했지만, 충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도 만만치 않다. 비록 2020~2021시즌에는 리그 8위로 자존심을 구겼지만,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전희철 감독을 선임. 전 감독과 함께 컵대회 우승부터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이뤄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KGC였다. 당시 KGC가 도전자였고 SK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시즌 상황은 다소 다르다. KGC는 이번 비시즌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기존에 팀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이 떠났고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 전성현(188cm, F)도 팀을 떠났다. 하지만 문제는 없었다. 시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모두 극복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SK의 이번 시즌 출발은 삐끗했다. 최준용(200cm, F)와 안영준(196cm, F)의 빈자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최준용과 최성원(184cm, G)이 복귀한 후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9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했다. 비록 아쉽게 2위 자리는 사수하지 못했지만,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던 SK였다.

두 팀의 라이벌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상대 전적은 3대3으로 동률이다. 다만 KGC는 EASL 결승전에서 SK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 성적도 KGC의 우위다.

또한, 현재 SK는 정상전력이 아니다. 비록 정규시즌 포함 15연승을 기록 중이지만, 최준용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선수들의 체력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반대로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를 치렀지만,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은 만큼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선수층도 작년에 비해 더 두꺼워졌다. 전성현이 떠났지만, 배병준(191cm, G)이 그 자리를 메꿨다. 벤치에서 나오는 정준원(193cm, F), 한승희(196cm, F) 등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그리고 SK만 만나면 뜨거워지는 렌즈 아반도(188cm, G)도 있다. 이는 KGC가 ‘탑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전 감독도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 데이에서 “현재 우리의 가동 인원도 KGC보다 적고 체력적으로도 더 힘들다. 길어지면 우리가 더 불리하다. 냉철하게 판단하면,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안 나오면 우리의 전력이 더 떨어진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며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며 본인들의 열세를 인정했다.

지난 시즌과 똑같은 대진표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KGC가 도전자였고 이번에는 SK가 도전자다. 과연 지난 시즌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 혹은 똑같은 결과가 나올지 기대되는 챔피언 결정전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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