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반격` 준비하는 우크라, 러 허찌를 `성동격서`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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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전세를 일거에 뒤집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공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협력국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려면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에서 '봄 공세'가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반격이나 우크라이나의 병참이 바닥나기 전에 신속하게 작전을 펼치는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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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격서' 방식 위장 전술에 신속한 작전 구사할 가능성 커
러시아의 참호, 장벽 등 방어선 타격 입히는 게 관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전세를 일거에 뒤집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공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협력국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려면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에서 '봄 공세'가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데 이어, 11월에는 남부 요충지 헤르손까지 수복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과나 진전 없이 러시아와 지리한 전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교착 상태를 깨는 게 우크라이나로선 절박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이마크 키밋 퇴역 미 육군 중장은 WSJ에 "전쟁에서 진전이 거의 없고 세계의 관심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현 교착 상태를 깨트리지 않으면 휴전이나 협상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는 봄철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반격의 시기와 장소, 형태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다. 다만, 대략적인 시기는 5월이나 6월쯤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번 봄 공세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계속 진격할 기회를 잡게 된다면, 미국 등 서방 협력국들의 추가 지원을 받아내고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공산이 커진다.
아쉬운 점은 지원을 약속한 서방의 무기 제공 속도가 우크라이나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방어선을 단박에 깨뜨리기 힘들기 때문에 동쪽을 치는 척하지만 실제론 서쪽을 공격하는 '성동격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WSJ은 내다봤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여름 헤르손을 공격하겠다고 언급하다가 가을에 하르키우 지역을 공격해 수복한 적이 있다. 이처럼 러시아의 허를 찌르는 위장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성동격서 전략에다 복잡하고 신속한 작전을 혼합해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봄 공세의 성공 요소로 동원 가능한 무기·병력의 규모 외에 러시아 군사 자산의 파괴를 꼽았다.
러시아가 방어에 나서지 못하도록 레이더 시설과 대공 포대, 물류 시설 등에 장거리 공격을 선행한다는 것이다.
정보그룹 몰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자전 및 레이더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남부 도시 멜리토폴의 이반 페도로우 망명시장은 이달 초 2주 동안 도시 안팎에서 비행장 등 15개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공격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제한된 병력과 장비로 어디를 공격할지도 중요한 요소다.러시아는 거의 1년 동안 여러 곳에 참호를 파고 장벽을 세우는 등 방어선을 구축해왔다. 이 방어선이 얼마나 탄탄하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러시아의 반격이나 우크라이나의 병참이 바닥나기 전에 신속하게 작전을 펼치는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벤저민 젠슨 미국 해병대 대학 교수는 잦은 유지보수가 필요한 탱크 등 중장비가 고장 나기 전까지 여유는 72시간밖에 없다면서 "기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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