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맹 70년 美 국빈방문… 한국형 핵우산·경협 새 지평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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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 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4일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 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새벽 워싱턴 DC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 연설,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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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 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4일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 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새벽 워싱턴 DC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 연설,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선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맞는 국빈이다. 동시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방문이기도 하다. 이를 보면 이번 방문의 무게가 상당함을 가늠할 수 있다.
이번 방미에서 가장 큰 화두는 '한국형 핵우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고, 정찰위성 발사까지 예고했다. 앞으로도 계속 도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위협 앞에 국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형 핵우산' 명문화가 성사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이 한국을 핵 공격하면 미국의 핵 자산 운용에 우리 정부가 일부 참여해 보복 대응하는 것을 문서화하는 것이 골자다. 북핵 위협을 잠재울 수 있는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경제 협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재계 총수와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것은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반도체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적용에서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반드시 성과를 내어 수렁에 빠진 경제에 돌파구를 열어야 할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하기에 대통령의 어깨는 무거울 것이다. 더구나 이웃한 중국과 러시아와 각을 세우면서까지 대미 외교에 올인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정상외교다. 만약 실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12년 만의 국빈 방문 의미는 퇴색된다. 냉철하고 신중하게 국익을 챙겨야할 것이다. 할 말을 하면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부디 안보와 경협에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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