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빅뱅] 금융사고 막고 주가 분석하고… 은행·증권·보험에 초거대 AI
뇌출혈 영상분석은 세계시장으로
'디지털 ITS(IT서비스)' 파트너를 선언한 SK C&C가 지향하는 가치는 고객의 아픈 문제를 해결하고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윤풍영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국내 1위 디지털 ITS 파트너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객 중심의 디지털 IT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새 성장엔진을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한국형 초대규모 AI B2B(기업간거래)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이를 위한 움직임 중 하나다.
SK C&C의 데이터 플랫폼인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AI(인공지능) 엔진 '아큐닷티에이' 등을 금융 시스템에 접목하고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를 조합해 하이브리드형의 초대규모 AI B2B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우선 콜센터 자동화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 분야별 맞춤형 초대규모 AI 서비스 모델을 발굴키로 했다. 이후 공공·엔터프라이즈 전반에 걸쳐 확산할 예정이다.
SK C&C의 AI·데이터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는 디지털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데이터 선정부터 수집, 저장, 분석, 처리, AI 모델 생성·관리·폐기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가령 AI·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금융 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 사고를 방지하고 주식 시장과 주가 흐름을 분석할 수 있다. 실제 SK C&C의 종합 디지털 ITS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에 도입됐다. 제조, 유통 분야에서도 'AI 수요예측 서비스'로 수율 개선을 돕는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회사와도 협력한다. SK C&C는 이달 미국 벤처캐피탈사인 스톰벤처스와 B2B 기술 사업 관련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글로벌 B2B 영역에서 혁신 기술과 BM(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고객사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다. 이외에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와 손잡고 SaaS 사업 발굴에 나선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를 통해 산업별 전문가들이 고객의 IT 환경을 진단하고 비즈니스를 고려한 해결안을 제시한다. 특히 '클라우드 제트 AMDP'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그룹 주요 멤버사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100% 완료했으며, 올초에는 NH농협은행 모바일 뱅킹 앱 '뉴NH올원뱅크' 사업을 마무리했다. 시스템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의 PaaS(서비스형 플랫폼)와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적용한 사업이다. 이외에 현대홈쇼핑 차세대 앱 현대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IT 인프라 운영을 통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도 맡아서 수행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 채비도 마쳤다.
SK C&C는 국내외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아이팩츠(I-FACTs)' 기반 디지털 팩토리 구현에도 나서고 있다. 아이팩츠는 디지털 팩토리 구축 사업뿐 아니라 PaaS·SaaS 기반 구독형 서비스도 갖췄다. SK C&C는 아이팩츠를 활용해 앱솔릭스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부품 공장에 특화된 디지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뇌출혈 영상 진단을 돕는 AI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확대한다. SK C&C가 개발한 AI 기반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8% 이상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전국 권역별 주요 종합병원 30여개 의료기관에 더해 강원도 평창군, 전북 무주군,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전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디지털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ESG 종합 진단 플랫폼 '클릭 ESG'와 '산업 안전 특화 디지털 SHE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 금융권과 블록체인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토큰 증권(ST)' 시장에도 'ST 올인원'으로 대응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우리의 플랫폼과 기술이 글로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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