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등산로에 곰 있어요”…놀란 시민 신고에 살펴보니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4. 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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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 시민이 대구 팔공산 등산로에서 새끼 곰을 목격했다며 촬영한 사진. 사진 속 동물은 오소리로 최종 판명됐다. [사진 제공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등산로에서 새끼 곰을 목격했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관계 당국이 확인한 결과 곰이 아닌 오소리로 최종 판명됐다.

24일 대구시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동구 팔공산 관암사에서 갓바위로 향하는 길에서 한 시민이 새끼 곰 1마리를 봤다고 신고했다.

대구환경청은 이 시민이 촬영한 뒤 제공한 현장 사진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남부보전센터로 보냈다.

센터가 사진을 판독한 결과, 벤치 뒤편에서 카메라 쪽을 바라본 동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오소리’였다.

남부보전센터는 일반적인 곰보다 사진 속 동물의 귀 끝이 하얗고 발 크기가 작은 점을 미뤄 곰이 아니라 오소리라고 판단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사진 찍는 각도에 따라서 오소리를 곰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며 “동구 팔공산 일대에 신고된 곰 사육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삼봉산 5부 능선에서 목격된 오소리 모습. [사진 제공 = 와일드지리산 영상 콘텐츠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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