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에 2000만원”…발렌타인 40년산 마스터클래스 한정판 컬렉션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4. 24. 18: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5년간 매년 다른 블렌딩으로 선봬
에디션당 전 세계 108병씩 한정판매
24병은 NFT로 ‘한정판 속 한정판’
첫 에디션 한국에는 6병 들어와
“한국은 중요한 시장” 최다 할당
모던 클래식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발렌타인이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향후 5년간 매년 다른 에디션으로 108병씩 한정 판매된다. 24일 서울 강남구의 프라이빗 위스키 바 메종 르 써클에서 첫 번째 에디션 ‘더 리멤버링’ 40년산 제품 실물이 공개됐다. 한국에는 6병이 입고되며 판매 가격은 약 2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경은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모던 클래식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발렌타인이 20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내놨다. 이번 특별 컬렉션을 통해 발렌타인은 향후 5년간 매년 다른 테마의 블렌딩으로 만든 5가지 에디션의 40년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에디션은 전 세계에 108병씩만 한정 판매된다.

24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의 신규 컬렉션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발렌타인 40년산이 한정 출시된 바 있지만, 이번 컬렉션은 200년을 이어오며 발렌타인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에 대한 헌정 컬렉션의 의미를 담아 더욱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기획됐다. 5가지 각 에디션은 훌륭한 마스터 블렌더가 갖춘 5가지 자질 각각을 극대화한 블렌딩을 특징으로 한다. 거장의 손길과 40년의 세월이 만나 빚어낸 최고의 가치를 표방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첫 번째 에디션은 ‘더 리멤버링’으로 감각적인 기억을 원천으로 한 마스터 블렌더의 영감을 주요하게 담아냈다. 이후 차례로 선보이게 될 나머지 에디션들은 참을성, 열정, 정확한 타이밍, 블렌딩 기술과 미래를 위한 시간 투자 등 4가지 각각을 테마로 블렌딩될 예정이다. 이들 5가지 자질은 1959년부터 1994년까지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가 현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에게 전수한 5개의 필수 기술이기도 하다. 올해 히슬롭은 마스터 블렌더로서 40번째 해를 맞았다.

히슬롭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프라이빗 위스키 바 메종 르 써클에서 열린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더 리멤버링 에디션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증류소인 덤바턴 증류소만의 독특한 풍미를 담고 있다.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달콤함에 바닐라, 토피 사탕 맛이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는 달콤한 풍선껌 같았다”며 “이제는 폐쇄된 이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그만큼 희소 가치가 매우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덤바턴 증류소는 히슬롭이 가우디에게 처음 가르침을 받은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의 더 리멤버링 에디션은 108병 가운데 6병이 한국에 들어온다. 발렌타인이 생산되는 스코틀랜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량이 할당됐다. 현재까지 4병이 입고된 상태이고 나머지 2병은 2주 뒤 입고될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약 2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컬렉션은 특별 한정판인 만큼 일반적인 선착순 판매보다는 VIP 고객들을 우선적으로 하는 특별 판매 형태로 주인을 찾게 될 예정이다.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써클에서 열린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페르노리카코리아>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의 전 제품은 한 병, 한 병 모두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마스터 블렌더가 직접 엄선한 위스키 원액을 오크 캐스크에서 40년간 숙성한 뒤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해 최상의 품질과 가치를 자랑한다. 히슬롭은 “오랜 시간의 숙성을 거친 만큼 끝맛(피니쉬)에서 달콤함, 약간의 드라이함과 함께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며 “시음할 기회가 생긴다면 처음엔 스트레이트로 블렌딩된 본연의 맛을 느끼고 이후엔 온더락으로 천천히 물을 타 마시면 붉은 사과와 다크 초콜릿, 클로브(정향나무) 등 색다르고 다양한 풍미를 층층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틀(병)에도 특별함을 더했다. 보틀의 모든 장식은 수작업을 통해 세심하게 완성했고, 스코틀랜드의 유명 아티스트인 카일라 맥컬럼이 마스터클래스 컬렉션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3D 페이퍼 아트 작품으로 패키지의 품격을 높였다. 또 각 보틀마다 고유 번호를 새겨 희소성을 부각시켰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각 에디션 108병 중 24병은 NFT(대체 불가능 토큰) 형태로 출시된다. 발렌타인이 NFT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보틀은 디지털 인증서와 함께 블록바에 보관되며 2024년 4월 이후부터 실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히슬롭은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컬렉션으로 큰 의미가 있는 컬렉션”이라며 “200여 년간 5대 마스터 블렌더들이 지켜온 발렌타인 위스키의 블렌딩의 세계는 아주 큰 영감을 주는 세계다. 선대 마스터 블렌더들의 열정과 기다림, 엄격한 품질 관리 등 그들에게 배운 가르침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주년 기념 특별 컬렉션을 전 세계에 출시하는 날 발표 장소로 한국 서울을 택한 이유에 대해 히슬롭은 “한국은 스코틀랜드에 이어 발렌타인을 가장 사랑하는 국가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발렌타인의 훌륭한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해 준다. 이처럼 훌륭한 열정을 갖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이 발렌타인 궁극의 제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