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없는 롯데 '털보에이스'를 위해 LG에서 온 FA 포수도 개점 휴업 시켰는데 [곽경훈의 현장]

2023. 4. 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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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에이스의 부진 탈출을 위해서 80억 FA 포수도 오늘은 대기!

평균자책 6.27, 2패를 기록한 롯데 '털보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부진이 깊어진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80억 FA 포수 유강남을 선발에서 제외 시키고 지난 시즌 스트레일리와 가장 호흡이 좋았던 정보근이 선발로 나왔다. 스트레일리와 정보근 궁합은 다른 포수들에 비해서 WHIP (이닝당 출루허용률), OPS (피출루율+피장타율), 평균자책점도 가장 좋았다. 하지만 결과는 올 시즌 최단 이닝 강판으로 이어졌다.

스트레일리의 출발은 좋았다. 1회초 류지혁, 이창진, 소크라테스를 삼자 범퇴로 묶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에는 2사 이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 박찬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갑작스럽게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류지혁과 이창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1루수 고승민의 실책성 안타에 스트레일리는 얼굴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기아 황대인에게 몸에 맞는 볼로 실점을 했고,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스트레일리는 4회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하지만 선두 타자 고종욱에게 안타를 내주자 롯데 서튼 감독은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선발 스트레일리는 4경기 연속 승리를 쌓지 못하고 마운드로 내려왔다.

스트레일리의 반등을 위해서 포수 교체 카드까지 꺼내든 롯데는 답답했다.


▲ 흔들리는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를 안정 시키기 위해 마운드로 올라간 정보근 포수.


▲ 사구와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한 롯데 스트레일리가 볼을 던지며 아쉬워 하고 있다.


▲7회초 포수 마스크를 쓴 유강남이 투수에게 송구를 하고 있다.

유강남은 6회말 2사 정보근 타석에 대타로 들어와 7회초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이후 구원 등판한 김진욱의 호투가 이어졌고 타선에서는 렉스가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 한동희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박승욱이 결승타, 노진혁이 쐐기 타점을 뽑아내면서 5-3으로 승리했다.

한편 롯데자이언츠는 20일 기아를 상대로 승리 후 창원에서 진행된 NC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하면서 4연승을 올리며 10승 8패를 기록했다. 25일부터는 사직야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5연승을 도전한다.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이 더그아웃 한쪽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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