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활개치는 스미싱 사기...스팸전화 줄고 문자는 증가

홍정민 기자 2023. 4. 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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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첩장, 조합원 분담금 등 특정 연관성을 노리고 발송하는 스팸 문자와 관련해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0일 경남 사천에서 휴대폰으로 모바일 청첩장 문자를 열람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7000만 원이 대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피해자는 자신의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청첩장이 전송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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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첩장, 조합원 분담금 등 특정 연관성을 노리고 발송하는 스팸 문자와 관련해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경찰을 사칭한 스미싱 사기 문자. 국제신문DB


지난 20일 경남 사천에서 휴대폰으로 모바일 청첩장 문자를 열람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7000만 원이 대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피해자는 자신의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청첩장이 전송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눌렀다.

이후 모르는 사람의 청첩장인 것을 확인하고 잘못 보낸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며칠 뒤 휴대폰의 통신사가 자기도 모르게 변경돼있었고, 자신의 명의로 7000만 원이 대출돼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시 신고했지만 대출금은 이미 여러 계좌를 통해 빠져나간 상태라 찾을 수 없었다.

경찰 조사결과 전형적인 스미싱(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 수법으로 확인됐다. 문자의 링크를 누르는 순간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의 휴대폰 속 정보를 해킹한 것이었다. 이후 캐낸 정보로 비대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중순께엔 서울의 한 재건축 조합 사무실 직원을 사칭해 분담금 일부를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모님이나 자녀, 형제자매를 사칭해 문자로 돈을 보내달라며 불법 링크를 전송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월~12월) 음성 스팸 건수는 줄어들고 문자를 이용한 스팸사기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ISA가 휴대폰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7~12월) 1인당 스팸전화는 0.08건으로 상반기(1~6월)에 비해 20% 줄었다. 반면 하반기 스팸 문자는 0.17건으로 상반기에 비해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마련한 통신분야 보이스피싱 대책으로 스팸 필터링을 확대하고 스팸 전송자의 이용제한을 강화한 결과 전반적으로 스팸 알림이 감소했다”면서도 “다만 대량 문자 발송을 통한 스팸 문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대량발송서비스를 중심으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전화가 왔다면 반응하지 말고 무시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 특히 알 수 없는 인터넷 링크는 누르는 순간 즉시 해킹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접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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