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박차...내항 1·8부지 ‘4천억’에 매입 가닥
해수부에 항만구역 해제도 건의
市 “연내 반드시 부지 확보” 다짐
인천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항만공사(IPA)로부터 인천항(내항) 1·8부두의 땅 40만㎡를 사들인다. 매입비는 4천억원에 육박한다.
24일 해양수산부와 시, IPA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내항 최고위 정책협의체’를 연다. 이 협의체는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과 이수호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최준욱 IPA 사장 등이 참석한다. 협의체는 협약에 따라 상반기와 하반기 1차례씩 계획하고 있다. 이어 과장급의 실무협의체를 통해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10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등에 시의 참여 방식과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요구했다.
특히 시는 이날 협의체 1번째 안건으로 내항 1·8부두의 매입 및 항만 구역 해제 등을 상정할 계획이다. 해수부와 IPA가 추진 중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다.
현재 시는 내항 1·8부두 땅 40만4천100㎡를 4천여억원을 들여 IPA로부터 사들일 계획이다. 현재 이 부지의 감정평가는 최소 3천500억원에서 최대 4천200억원에 이른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위해선 내항 1·8부두의 부지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IPA 관계자는 “아직 시로부터 부지 매입에 대한 협의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협의체에서 논의를 시작하면, 내부적으로 검토 등의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시는 또 협의체를 통해 해수부에 내항 1·8부두의 항만구역 해제에 대해서도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내항 1·8부두가 항만구역으로 묶여 있는 탓에, 시가 부지를 매입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주도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항만법에 따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해수부 장관의 허가 등을 받아야 한다. 또 항만구역의 규제 탓에 관광·상업시설 등을 짓는데 제약이 크다. 곧 완공을 앞둔 상상플랫폼도 항만구역이면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등 이중규제를 받고 있어, 시는 당장 항만구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이 아닌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항만재개발 사업으로는 사업성(B/C) 등이 낮기 때문에,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사업 방식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우선 직접 IPA에 분할 납부 형태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 상황에 따라 인천도시공사(iH)가 공사채를 발행해 매입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약 등에 담긴 제물포 르네상스 콘셉트를 구현하려면 항만구역 해제는 필수조건”이라며 “반드시 연내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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