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송영길 "회피하지 않겠다"… 민주 '내분 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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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당사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조기 귀국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을 자진탈당한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당의 요청에 따라 조기 귀국하면서 민주당은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 사태가 내년 총선 전 대형악재로 번지지 않기 위해 사태 수습책 마련에는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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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탄압 질문에는 대답 안해
野 돈봉투 의혹 한숨 돌렸지만 비명계는 '당 자체 조사' 요구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이라 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도망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색 정장에 백팩을 메고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선 송 전 대표는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이라 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도망가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분이 있다"면서 "파리 기자회견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파리에는) 출국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학교와 공식 계약을 통해 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제가 모르는 사안이 많기 때문에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좀 파악하겠다"며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면서도 검찰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검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보는가와 향후 정계 은퇴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입국장에는 현역 의원 중에는 김영진 의원만 나왔다. 전준경 민주연구원 부원장, 문세종 인천시의원, 윤영승 보좌관, 한상범 보좌관 등 과거 송 전 대표와 연을 맺은 정치권 인사들이 그를 맞았다.
의혹을 핵심당사자인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은 당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실체가 확인되는 대로 대응하겠다"며 "다만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명계에서는 당 차원의 자체 조사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분출되고 있다. 송 전 대표의 귀국만으로 현재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무리가 있으며 최소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거취를 확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송 전 대표의 탈당과 조기 귀국으로 일단 민주당이 한숨 돌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숨 돌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돈 봉투 의혹은) 민주당의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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