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손준성 고발장 작성 배후는 윤 대통령” 증언

진선민 2023. 4. 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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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준성 검사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고발장 작성과 전달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한 손 검사는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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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준성 검사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고발장 작성과 전달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의원은 오늘(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 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손 검사와 저는 잘 아는 사이고 친분도 있다”면서 “누군가의 처가를 보호하겠다고 저에 대한 고발 내용을 어거지로 구성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직책 때문에 공직자로서 그 사람(윤 대통령)의 지시를 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최 의원은 검찰이 고발장 초안을 작성했다고 보는 근거로 그 내용과 형식이 검찰의 문체라는 점을 들면서, “검찰 내부 사람들도 내부에서 쓴 것 같다고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또 다른 근거를 묻자 최 의원은 “후배 검사들에게 ‘준성이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하니 ‘얼굴이 너무 안 좋다’고 하더라”면서 “왜냐고 하니 복수의 후배들이 ‘다 밝힐 수도 없고 얼마나 괴롭겠냐’며 혼자서 삭히며 다니다 보니 그런 것 같다는 대화를 한 적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고발 대상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현직 검찰총장 중심의 정치 검찰을 주로 비판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습니다.

최 의원은 또 손 검사를 일컬어 “아끼고 좋아했던 후배를 이런 모습으로 보는 것이 싫다”면서, “(고발 사주에 연루된) 후배들이 오가며 저를 마주칠 때마다 불안해하는 모습이 제가 알던 당당한 모습이 아니라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조직이 사적인 일에 동원돼 선거에 개입하려 한 끔찍한 일인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빠져나가 재판이 축소돼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한 손 검사는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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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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