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만에 OPS 0.110 올리고 박찬호 소환, 1200억 외야수 제대로 터졌다

고유라 기자 2023. 4. 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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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 포함 홈런 2방으로 주목받았다.

요시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나와 8회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6타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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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 포함 홈런 2방으로 주목받았다.

요시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나와 8회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6타점 활약을 펼쳤다.

요시다는 4-4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맷 부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타자일순으로 찾아온 8회 2번째 타석에서 하비 게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1이닝 멀티 홈런은 보스턴 구단 역사상 5번째 기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9000만 달러에 보스턴과 계약한 요시다는 예상보다 높은 몸값 때문에 메이저리그 현지에서 의구심을 드러냈지만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3타점을 올려 역대 한 대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WBC가 끝난 뒤 요시다의 배트가 잠잠했다. 이날 전까지 개막 후 4월 16경기에서 61타수 13안타(1홈런) 9타점 타율 0.213 OPS 0.619를 기록 중이었다. 4일 피츠버그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친 뒤 12경기에서 잠잠했다.

이날 터진 2방의 홈런이 요시다의 혈을 뚫었을까.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는 "요시다는 이날 6타점을 올렸고 OPS가 하루만에 0.619에서 0.729로 0.100 이상 올랐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고전했던 선수에게 안심이 될 만한 경기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도는 요시다.

선수 스스로는 최근 7경기 17타수 7안타 9타점 활약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메커니즘을 수정하면서 좋아졌다. 두 눈으로 투수를 볼 수 있도록 타격 스탠스를 예전보다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그는 어떻게 하면 더 강한 타구를 쏘아올릴 수 있는지 알고 몇 가지를 수정했다. 오늘 온 2개의 좋은 공을 치는 걸 보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팀 동료이자 베테랑 메이저리거 저스틴 터너 역시 "요시다의 활약이 나도 기쁘다. 이번 시리즈에서 계속 질 높은 타구가 많아 훌륭했다. 그의 결과가 좋은 것은 선수 뿐 아니라 팀에도 좋은 일"이라고 축하했다.

한편 요시다의 1이닝 2홈런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잊혔던 기억 하나를 끄집어냈다. 공교롭게도 24년 전 같은 날인 1999년 4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이닝에 같은 타자에게 2개의 만루홈런을 맞은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박찬호는 페르난도 타티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역대 첫 번째 한 이닝 한 타자 만루홈런 2방이라는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아직도 유일한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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