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1R구역 이달말 분양… 소형 비중 높아 흥행은 불투명

박순원 2023. 4. 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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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분양시장 대어로 꼽히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1R구역(광명 자이더샵포레나) 분양이 이번 주 시작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선착순 계약을 통해 잔여 물량을 소진하긴 했지만, 청약 성적이 흥행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난 연말보다 더 나아진 것은 맞지만,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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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2700만원… 3585가구
지하철 도보 15분 접근성 낮아
광명KTX역 집값 하락도 부담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조감도 <GS건설 제공>

올 상반기 분양시장 대어로 꼽히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1R구역(광명 자이더샵포레나) 분양이 이번 주 시작된다. 연초 부동산 규제가 완화돼 청약시장 훈풍이 불고 있지만, 광명1R구역은 비인기 타입인 소형 평수 비중이 높아 청약 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분양이 이달 말 시작된다. 이곳은 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이 분양하는 총 3585가구(일반분양 809가구) 대단지다.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분양가는 3.3㎡당 2700만원 대로 책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말 시장에 나온 광명뉴타운 대장주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3.3㎡당 2800만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광명 자이더샵포레나는 광명뉴타운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크지만, 입지는 다소 아쉽다고 평가받는다. 광명 자이더샵포레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은 25분 거리에 위치한다. 다만 단지 바로 인근에 초등학교 3곳이 위치해 교육 환경은 장점으로 꼽힌다.

또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이 비인기 소형 타입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 아파트 일반분양 809세대 중 전용 39㎡·49㎡가 차지하는 비중은 700여 가구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타입인 전용 59㎡는 조합원 분양에서 마감돼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전용 84㎡ 분양 물량도 70가구에 그친다.

앞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지난해 말 1순위 청약에서 평균 0.97대 1의 경쟁률에 그쳐 청약 수요가 모집 가구 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아파트는 무순위 청약·선착순 분양을 거쳐 3월 완판되긴 했지만, 업계에선 광명 부동산 시장 변수가 여전히 많다고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선착순 계약을 통해 잔여 물량을 소진하긴 했지만, 청약 성적이 흥행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난 연말보다 더 나아진 것은 맞지만,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광명KTX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광명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간 14% 하락했다. 이는 세종, 경기 수원 영통에 이어 전국서 3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철산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인 일직동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해 최고 13억2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3억원 하락한 10억3000만원에 팔렸다. 인근 '광명역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해 13억원 이상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9억원 대에 매매됐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청약 성적이 좋지 못한 주요 단지들이 완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착순 분양까지 가면 결국엔 팔린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다소 낮게 나올 수는 있지만, 무순위 계약을 통해 완판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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