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대 장병이 ‘23년 군번’ 받아…육군 “추가 조치 검토”

김명상 2023. 4. 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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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입대한 군 장병 4900여명이 행정 착오로 '2023년 군번'을 부여받았으나 육군이 군번 정정에 나서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은 피해 장병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육군은 군번 착오 부여에 대해 정정하려고 했으나 인사명령, 급여, 대학학점 인증 등 대·내외적으로 연결된 전산체계는 물론 인식표, 부대행정업무체계 등 일반 기록물까지 정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정정 불가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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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착오로 지난해 군번 아닌 올해 군번 부여
초기 “수정 사항 많아 정정 불가” 해명으로 논란
산악지역 전투 중인 육군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 입대한 군 장병 4900여명이 행정 착오로 ‘2023년 군번’을 부여받았으나 육군이 군번 정정에 나서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병 중 일부는 자대 배치 후 동기들보다 후임으로 취급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12월 사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장병 4900여 명의 군번 입영연도가 ‘2023년’으로 잘못 부여됐다.

이런 경우 정정된 군번을 재발급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 군은 ‘고칠 것이 많다’는 이유로 정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피해 장병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육군은 군번 착오 부여에 대해 정정하려고 했으나 인사명령, 급여, 대학학점 인증 등 대·내외적으로 연결된 전산체계는 물론 인식표, 부대행정업무체계 등 일반 기록물까지 정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정정 불가 방침을 알렸다.

육군본부 측은 해당 병사들에게 오류가 발생한 군번을 유지하겠다는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육군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월 말부터 군번 변경 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 등을 개별 설명하고 군번 유지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현재 부대는 행정 착오에 의한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군번 부여 시스템 전반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불거지자 군번 정정을 재검토하겠다고 태도를 변경했다. 육군 측은 피해 장병들의 의견과 요청 사항 등을 종합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상 (ter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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