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송영길… '지지자 vs 반대자' 아수라장된 공항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한 24일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했다. 사진은 송 전 대표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은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뒤엉켜 혼잡했다.

송 전 대표가 탑승한 비행기의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3시5분이었지만 공항은 이미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반대하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공항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약 30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가 나올 예정인 입국장 게이트 곳곳엔 '인천시민께 사과하시오!' '영기리보이와 함께 꿈꾸는 우리는 민주당 동지들입니다' 등이 적힌 피켓이 걸려 있었다.

송 전 대표가 입국장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공항에는 송 전 대표 지지자와 반대하는 이들 사이 고성이 오갔다. 송 전 대표는 입국장 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취재진에게 다가와 악수를 건넸다. 송 전 대표는 "서민경제와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해도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분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후 곧장 공항을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송 전 대표 지지자와 반대하는 이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기도 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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