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기념일' 조용한 北...한미정상회담 주시?

한연희 2023. 4.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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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과거 군 창건일로도 기념했던 김일성 항일유격대, 빨치산 창설을 앞두고 당초 예상과 달리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한미정상회담을 주시하며 도발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은 김일성 항일유격대, 이른바 '빨치산' 창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2018년 이후부터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다가 90주년이었던 지난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며 대대적으로 기념했는데,

항일빨치산에서 시작된 군사적 전통이 최근의 국방력 강화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효과를 노린 거란 분석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4월 25일 열병식 기념 연설) :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5년,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 정주년이 아닌 만큼, 별다른 동향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각종 매체를 통해 '항일유격대' 정신을 강조하며 분위기만 띄우고 있습니다.

정찰위성이나 미사일 발사 등 우려됐던 도발 역시 아직 없지만, 가능성은 다양하게 열려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만큼 내부 결속과 대외 메시지 등 종합적인 효과를 노린 도발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가 미사일과 정찰위성만 보는데. 그거 말고, 그러니까 서해 NLL 내려왔던 경비정이 일종의 테스트일 수 있고. 그러니까 모종의 NLL, MDL, 군사분계선 여기서 군사적 위협이 커지면 북한으로서는 압박 효과가 커지거든요.]

북한의 도발 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한미의 대응 수준도 높아지는 강 대 강 국면이 계속됐던 만큼 북한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며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영상편집;주혜민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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