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野 “日 퍼주기 반면교사 삼길” [尹대통령 국빈 방미]

유지혜 2023. 4. 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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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방미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국익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일정상회담을 반면교사 삼으라며 '외교 참사'를 경계했다.

이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줄 것으로 본다. 이번 방문은 안보를 튼튼하게 함은 물론이고 한·미·일 3국 협력과 동반 발전의 기반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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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尹대통령 방미 기대·우려
김기현 “文정부완 차원 다른 동맹”
野 겨냥 “국익 생각해 폄훼 자제를”
이재명 “실용·국익외교 펼쳐달라”

여야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방미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국익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일정상회담을 반면교사 삼으라며 ‘외교 참사’를 경계했다.
5박7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날로 높아지는 북핵 위협과 공급망 위기에 맞서 양국 동맹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정부 두 번째 국빈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며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정부와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줄 것으로 본다. 이번 방문은 안보를 튼튼하게 함은 물론이고 한·미·일 3국 협력과 동반 발전의 기반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한·미 양국이 그간 합심해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함께 발전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尹대통령 환송하는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운데)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윤재옥 원내대표가 2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 차단에도 힘썼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외교는 애국이고, 외교 폄하는 매국”이라면서 “외교엔 여야가 없어야 한다. 민주당도 국익을 생각하는 공당이면 더 이상의 외교 폄훼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민주당은 (방미) 하루 전까지도 온갖 막말을 쏟아내며 정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지금은 정쟁을 멈추고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마음껏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실리 외교’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선 안 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李대표 "尹 당당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겠다. 제발 사고 치지 말고 돌아오라”며 “차라리 빈손 외교라도 상관없으니 대형 폭풍은 몰고 오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거꾸로 하는 ‘거꾸로 타는 보일러 정권’이라 진짜 걱정”이라며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도 “가급적 개인 일정을 줄이되 바이든 대통령과 팔짱 끼기나 청소년 들어 올리기, 장갑 끼고 악수하기, (촬영 시) 센터에 서는 것은 자제하라”고 말했다.

유지혜·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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