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운행 재개…'시그널'→'라온마'도 시즌2 주세요 [Oh!쎈 레터]

장우영 2023. 4. 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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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웰메이드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알아본다. 웰메이드의 감동과 여운은 계속 남아 새로운 시즌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모범택시2’가 ‘모범택시3’ 제작을 확정하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고, ‘낭만닥터 김사부’도 시즌3로 안방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금도 새 시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작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 ‘시그널’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시그널’은 종영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즌2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작품이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등이 열연을 펼쳤고,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시그널’은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작품상, TV 여자 최우수 연기상(김혜수), TV 극본상(김은희 작가) 등 3관왕을 받았다. 조진웅과 김원석 감독은 각각 TV 남자 최우수 연기상, TV 연출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한 이제훈은 “내 인생의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 김은희 작가님이 보고 계시다면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써주셨으면 좋겠고, (조)진웅이 형, (김)혜수 선배님과 같이 또 다른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며 ‘시그널’ 시즌2에 대한 염원을 보였다.

김은희 작가도 한 인터뷰에서 “작가로서 ‘시그널’은 큰 선물을 준 작품이다. 시즌1에서 못다한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손 the guest’

2018년 방송된 OCN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은 4.1%로, 한국 공포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버전 제작 등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무산이 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고, 시즌2 제작이 됐으면 하는 드라마에 꼭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손 the guest’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실 시즌2는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특히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물론 시도는 몇 번 있었다. 안 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저는 뭐가 됐든 시즌2 연출을 안 하는 게 원칙이다. 제작은 하겠지만 연출은 안 하려고 한다. 작품이 할 게 너무 많다. 시즌2를 하게 되면 똑같은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또 해야 하니까 ‘그게 재밌을까’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홍선 감독은 “작품이라는 게 이제는 후반 작업도 길어져서 제작 기간이 길다. 감독 입장에서는 2년이 소모된다. 그런데 시즌2를 하면, 또 한 번 2년을 똑같은 작품으로 보낸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멜로가 체질’

2019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는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윤지온 등이 출연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첫 TV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1%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시청률이 ‘멜로가 체질’을 판단하는 전부는 아니었다. ‘멜로가 체질’은 차회 초년생이 지난 시기에도 여전히 시련을 겪는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마니아층을 생성했다.

‘멜로가 체질’ 시즌2에 관련해 천우희는 한 라디오에서 “저희끼리 시즌2에서 만나거나 영화에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아직은 모른다.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병헌 감독은 “아쉽지만 아직까지 계획은 못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 ‘라이프 온 마스’

2018년 방송된 OCN ‘라이프 온 마스’도 시즌2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고 시청률 5.9%를 나타내며 종영한 ‘라이프 온 마스’는 동명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두뇌파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1988년 육감파 형사 강동철(박성웅)과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특히 에필로그에서 죽은 줄 알았던 김현석(곽정욱)이 한태주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으로 마침표를 찍으면서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해 ‘라이프 온 마스’ 측은 “시즌2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23년까지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응답하라’의 새 시리즈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가장 목소리가 높은 건 2002년이지만, 신원호 감독은 “사실 2002년이 제일 힘들다. 월드컵에 대한 저작권을 풀기가 힘들다. ‘응답하라 1988’ 촬영 당시 서울 올림픽 에피소드를 전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와 통화를 해서 저작권을 풀었는데 영구적인 게 아니라 1년 반~2년 정도로 계약 기간을 맺었다. 이후 재계약을 안 했다. 현재 재방송들은 다 흐리게 처리돼서 나간다”고 설명한 바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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