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RE100 비전 선포…미래세대 위해 경기도가 선도"

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2023. 4. 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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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4일 '경기 RE100 비전' 발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
원전 6기 규모(9GW) 신재생에너지 확충
신재생에너지 기회소득 접목 정책 추진
임기 내 공공기관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
김 지사 "탄소중립위 직접 챙기겠다"
24일 오후 시흥시 (주)마팔하이테코 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강금실 기후대사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2026년까지 원전 6기 규모인 9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은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1년 5.8%에서 2030년 30%까지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계획이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경기도는 24일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주)마팔하이테코 공장에서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RE100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삼성전자·SK·애플·구글 등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 RE100' 비전은 미래세대·차기 정부에 기후 위기 극복 부담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민선8기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이는 정부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30.2%->21.6%로 낮추고,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대폭(14.5%->11.4%) 축소한 것과 대비된다.

비전 선포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공공기관장, 산단 입주기업, RE100을 실천하는 도내 대기업과 경기도 도민추진단,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도의원, 기후대사 등 9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취지에 맞게 김동연 경기지사는 수소자동차를 타고 행사장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대해서 가장 앞장서 나가려고 한다"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매달 한 번씩 회의를 주재하며 계획의 실천과 보다 나은 방안을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탄소중립과 관련된 역량과 정책은 상당히 우려되는 바가 크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중앙정부가 하는 게 부족하다면 경기도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우회 비판했다.

또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정면으로 부딪쳐서 기회로 삼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며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과 도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탄소중립위 직접 챙기겠다"

 
'경기 RE100' 비전은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삼자'는 슬로건 아래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 4가지 분야 13개 과제를 담았다.

먼저 산업과 기업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위해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재생에너지 도입계획을 수립한 신규 산업단지에 공급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기존 산업단지 지붕에는 민-관 협력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영통형 태양광 등 도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을 기회소득으로 보상해주는 에너지정책도 도입된다. 또한 시·군별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한 정책을 도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도-시·군 협력도 추진된다.

공공분야에서는 경기도를 포함한 도내 공공기관의 옥상과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력 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경기 RE100 비전을 뒷받침할 경기도 기후대사와 23명의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 위원들을 위촉했다. 경기도 기후대사는 제55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법무법인 원 대표가 맡아 탄소중립 정책 자문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방정부와 경기도가 기후정책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는 "탄소중립 기후 대응에서 앞서가는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과 정책 자문에 주력하고 아시아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과 정책 홍보에도 힘쓰겠다"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은 전의찬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가 맡았다.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들은 기성-미래세대, 이론-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도지사가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직접 주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단순 자문·의결 기구가 아닌 문제해결형, 실천형 위원회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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