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미 사절단' 동행하는 닥터나우…로톡은 빠져

설지연 2023. 4. 24.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방미 사절단에 왜 닥터나우가 들어갔죠? 비대면 진료를 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닥터나우를 배석시킨 것 아닙니까."

2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닥터나우가 사절단과 동행하는 것을 두고 약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날 선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벤처업계에선 당초 닥터나우와 함께 로톡도 사절단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로톡 빠진 배경 놓고 음모론
일각선 "비대면 진료 전초전"
설지연 정치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방미 사절단에 왜 닥터나우가 들어갔죠? 비대면 진료를 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닥터나우를 배석시킨 것 아닙니까.”

2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닥터나우가 사절단과 동행하는 것을 두고 약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날 선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닥터나우가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와 어떤 관련이 있길래 참여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닥터나우가 단순 약 배송뿐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다른 사업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미 기업 추천은 대통령실이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엔 경제사절단으로 대기업 19개사와 중견기업 21개사, 중소기업 64개사 등이 동행했다. 토스, 왓챠,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알스퀘어 등 국내 스타트업도 다수 포함됐다. 서 의원은 의문을 제기했지만,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으로 비대면 진료 업계 1위 닥터나우가 포함된 게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방미 사절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6개 경제단체 대표와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기구가 두 차례 심의를 거쳐 대상 기업을 선별했다. 심의기구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 성장성, 대미 교역 및 투자 실적,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건 법률 플랫폼 로톡이다. 벤처업계에선 당초 닥터나우와 함께 로톡도 사절단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심의 과정에서 ‘두 기업은 쟁점이 있기 때문에 사절단에 포함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벤처업계에서 “혁신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조가 확실하다면 상징적으로라도 포함해 국민에게 메시지를 주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가까스로 닥터나우는 포함됐지만, 로톡은 빠졌다. 한 관계자는 “닥터나우와 달리 로톡은 내수 기업 성격이 강해 글로벌과 연결 지점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로톡이 빠진 배경이 석연치 않다 보니 정부와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대한 온갖 음모론까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로톡과 변협 간 갈등 과정에서 헌법재판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한국의 모든 기관이 로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법무부는 로톡에 참여했다가 변협의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의 이의 신청 심의 결과 발표도 3개월 미뤄 6월에나 내놓을 예정이다. ‘스타트업 코리아’를 외치는 정부가 유독 로톡에 대해서만 차가운 이유가 뭔지 의아하다.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