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6G 주파수 커버리지 확장' 기술 실증

이재현 기자 2023. 4. 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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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6G(6세대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의 '짧은 파장' 한계 극복을 위한 핵심 기술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RIS는 ㎔ 대역의 전파를 인위적인 방향으로 반사·흡수·투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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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빈 포항공대 교수(왼쪽)와 조제훈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 엑세스선행기술개발팀장이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I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6G(6세대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의 '짧은 파장' 한계 극복을 위한 핵심 기술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실증에 성공했다. RIS는 전파를 인위적인 방향으로 반사·흡수·투과 시킨다. 전파수신 커버리지를 개선해 중계기 없이 전파 음영 지역 해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원빈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RIS 기술을 시연하며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6G 서비스에 쓰이는 ㎔ 주파수는 대역폭이 넓어 초고속·대용량 서비스에 적합한 전송속도를 낼 수 있지만 파장이 매우 짧다. 장애물이 있거나 실외 기지국에서 실내로 들어가는 경우 전파의 일부가 손실되고 통신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RIS는 ㎔ 대역의 전파를 인위적인 방향으로 반사·흡수·투과할 수 있다. 자연계에서 전파는 매질을 만나면 반사·회절·굴절·간섭 등 특성을 지니는데 전파의 특성을 인위적으로 조정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반사 타입은 전파의 경로를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형성해 일반적으로 전파가 도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전파를 전달해 도달거리를 넓힌다. 투과 타입은 전파의 경로 중 유리를 투과할 때 발생하는 반사 손실을 감쇄해 전파가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흡수 타입은 전자파의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해 소실시켜 보안 시설 등에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 대역 전파의 손실을 최대한 줄여 전파 도달거리를 확장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 대역을 활용하는 6G 무선 통신 인프라 구축 시 중계기 설치 등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기존 5G 통신 대역이나 다양한 6G 후보주파수에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홍원빈 교수는 " 6G RIS 기술은 세계 최초로 무선 통신 전파 환경을 제어해 효율적인 통신 시스템 구성을 가능케 한다"며 "투과·흡수·반사가 모두 가능한 기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손바닥 크기의 세라믹 판으로 만든 RIS를 시연했다. 전원 없이 필요한 위치에 부착만 하면 전파의 방향을 바꾸거나 통과하고 흡수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아직 ㎔ 대역 상용망이 없어 레퍼런스가 부족하지만 RIS가 있을 때 110배 정도의 신호증가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서비스 지역·네트워크 확장 세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선행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6G 커버리지 확장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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