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ETF 개인투자 또 적발…'셋 중 하나'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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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0조 원 규모 국민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0여 명이 근무 중 개인 투자를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국민연금의 투자 정보를, 상장지수펀드, ETF 개인 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해충돌 우려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박규준 기자, 리포트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국민연금공단 감사실이 작성한 특정감사 계획안입니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적 거래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감사라고 돼 있습니다.
이번 특정감사는 지난해 말, 이사장 직속 준법지원실이 근무 중 ETF 개인거래를 추가로 적발한 데 따른 겁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직원 42명은 11개월간 ETF 개인 투자를 했습니다.
앞서 1차 점검에서 93명이 적발된 것을 감안하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모두, 135명이 적발됐습니다.
기금운용본부 직원이 400여 명이니 3명 중 1명꼴로 근무 중 ETF 거래를 한 겁니다.
공단 내부통제 규정상 ETF 거래 자체가 금지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주식 투자 내역을 훤히 알고 있는 운용역들이 특정 업종과 테마 종목을 묶은 ETF에 개인 투자를 하는 건 이해충돌 우려가 다분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공단은 ETF 거래 제한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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