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바이코리아’… 수출감소에도 이달 1조4천억 매수

최두선 2023. 4. 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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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에도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어 관련 종목의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착안, "수출 반등 시점을 노린 외국인 매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반등 구간 내 외국인 매수 유입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반도체, 은행, 자동차 등 시총 상위업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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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시총 상위업종 위주
"수출 회복세 진입 앞두고 사들여"

수출 감소에도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어 관련 종목의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4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이달 기준으로는 1조475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조3611억원, 기관은 203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잠정 수출입 통계에서 무역수지는 41억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물가 부담이 감소하며 적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7% 축소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착안, "수출 반등 시점을 노린 외국인 매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 반등도 이번 집계에서 관찰됐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실제 과거 수출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을 때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 위기 국면이 아니었던 2016~2017년을 비교하면 외국인은 당시 20조원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며 "과거 반등 구간에 비해 이번 회복 사이클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지만 기간과 매수 강도만 비교하면 추가 매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수급상으로도 2000년 이후 국내 수출 증가율이 -20%에서 0%로 회복하는 국면에서 코스피 외국인의 매수 규모 강도가 가장 높았다. 월별 평균 순매수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수출 반등 구간 내 외국인 매수 유입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반도체, 은행, 자동차 등 시총 상위업종이었다. 그 중 반도체는 외국인 매수 영향력 가장 큰 비중으로 증가(평균 15%포인트)하는 업종이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는 과거 유사 국면 대비 외국인 비중 증가 폭이 7.6%포인트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면서도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해당 업종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철강업종도 과거 수출 회복 구간 대비 낮은 외국인 매수세가 관찰되고 있다. 철강업종 역시 수출 회복 국면에서 외국인의 매수 유입 규모가 큰 업종 가운데 하나다. 이런 점에서 향후 중국 인프라 기대감이 재점화된다면 가격 모멘텀을 추가적으로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 리튬을 비롯한 2차전지 사업들이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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