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귀국' 송영길에 정치권 '촉각'… 여 '공세' vs 야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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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조기 귀국하자 정치권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의 귀국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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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조기 귀국하자 정치권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6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겠다"며 "검찰이 오늘이라도 소환하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가 모르는 사안이 많다"며 "이제 (한국에)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체류한 바 있다.
당초 오는 7월 4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기 귀국을 공개 요청한 지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야당은 일단 한숨은 돌렸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의 귀국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 내부에선 '전수조사', '비상 의원총회' 등 여러 대책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지도부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진행 상황을 보면서 그에 맞게 대응을 하겠다"며 "당에서 집단적으로 대응하는 방침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돈 봉투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송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의 발언은 국민의힘 소속 김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반면 여당은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반성과 책임이 빵점이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민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며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은 의원 한두 사람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범죄"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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