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곽상도 관련 산업은행··호반건설 압수수색

대장동 비리와 관련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 부자와 관련해 산업은행·호반건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24일) 산업은행·호반건설에 수사팀을 보내, 관계자들 이메일 서버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에도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해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 곽 전 의원 부자가 뇌물 50억 원을 퇴직금으로 꾸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위반했고, 곽 전 의원 아들도 뇌물 혐의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엔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과 호반건설이 참여하는 산업은행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응모했습니다.

검찰은 1차 수사 결과, 하나은행이 경쟁자인 호반건설 측에 넘어갈 뻔해지자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을 줬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 다니던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만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했는데, 앞서 1심 재판부는 당시 컨소시엄 구성에 위기 상황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곽 전 의원 부자는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므로 아들이 받은 돈을 곽 전 의원이 받았다고 볼 수 없다며,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강제수사는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관련이 아닌 이미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한 '별건 압수수색'이라며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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